▲ MSL 결승에서 세기의 대결을 펼칠 이영호(왼쪽)와 이제동(오른쪽). ⓒ천지일보(뉴스천지)

잠시 후면 MSL 스타리그 결승서 세기의 대결이 펼쳐진다.

23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MBC D공개홀에서 열리는 네이트 MSL 결승은 양대리그 동시석권에 도전하는 이영호와 MSL 전승에 도전하는 이제동이 맞붙게 돼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야말로 당대 최고끼리 만났다.

이영호는 지난 17일 EVER 스타리그 2009 결승에서 우승한 데 이어 MSL 결승에도 진출해 양대리그 동시석권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그동안 양대리그 동시석권은 총 4명이 도전했으나 2003년 이윤열만이 성공했다.

이제 이영호가 이윤열에 이어 대기록에 도전하게 됐으나 상대가 만만치 않다. 이제동이기 때문이다. 이제동은 32강부터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10전 전승으로 결승에 진출, 무서운 기세다.

이제동은 32강 웅진 임정현, KT 김대엽를 꺾고 16강에 올라 KT 김재춘을 2대 0으로 제압했다. 8강에서는 32강에서 만난 김대엽을 다시 3대 0으로 제압했고, 4강전마저 STX 김구현을 3대 0으로 셧아웃시키며 한 번도 패하지 않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홍진호가 두 차례 MSL 본선에서 전승으로 결승에 올랐으나, 임요환과 최연성에게 각각 우승을 내준 바 있어 이제동에게도 이 같은 징크스가 우려되고 있다.

둘의 경기가 또 관심을 끄는 것은 임요환-이윤열-최연성-마재윤으로 이어지는 5대 본좌의 강력한 후보 두 사람이 만났기 때문이다. 이번 MSL 결승에서 우승하는 선수가 그만큼 유리해지기 때문에 두 사람 모두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다.

또한 KeSPA 랭킹 2위인 이영호는 이제동을 꺾는다면 1위 등극이 유력하다. 이제동은 랭킹 1위 사수뿐만 아니라 마재윤의 저그 최다우승 기록을 뛰어넘는 새로운 역사를 세우기 위해서라도 이날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과연, MSL 우승을 놓고 우열을 가리기 힘든 두 선수의 향방은 잠시 후면 결론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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