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지난 5일 오후 1시 35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아파트 단지 앞 도로에서 월드컵경기장 방면으로 주행하던 BMW 520d(2012년식) 차량이 엔진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동일 차종의 차량이 리콜 조치를 받고 돌아가던 중에 불이 나 차량이 전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수입차 BMW 520d 차량이 또 엔진룸에서 화재가 발생해 차량이 불에 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일 오후 1시 35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아파트 단지 앞 도로에서 월드컵경기장 방면으로 주행하던 연모(31)씨의 차량 BMW 520d(2012년식)이 엔진룸에서 갑자기 불이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승용차가 완전히 불에 타 3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BMW 520d 차종은 올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콜 명령을 받은 차량이다. 이유는 타이밍 벨트 관련 장치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운전자 연씨는 이날 정비공장에서 리콜 조치를 받고 나서 화재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BMW 520d에 대한 화재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이달 3일에도 BMW 520d 차량이 리콜 수리를 받고 돌아가던 중에 불이 나 차량이 전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차량 운전자는 불에 탄 차량을 BMW 판매 대리점 앞에 끌어다 놓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3일 화재가 발생한 BMW 520d 차량의 화재 원인에 대해 아직 파악 중이다”라고 밝혔다. 애초 BMW코리아는 3일에 발생한 차량의 화재와 관련해 당일에 공식 해명을 하기로 했으나 아직까지 어떤 공식적인 발표도 없는 상태다.

국토부 자동차제작결함 관련 담당자는 “BMW 520d 모델의 경우 엔진 타이밍벨트 장력을 조절하는 텐셔너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발견돼 리콜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화재와의 연관성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면서 다만 “경찰이 이번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국토부 제작결함센터가 함께 참여할 수도 있는데, 조사가 마쳐진 후 판단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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