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5시 40분께 자유로 방화대교 인근을 달리던 BMW 520d 승용차에 불이 나 차량이 전소됐다. 차량 소유자는 BMW 정비소에서 타이밍 벨트 관련 정치의 리콜 조치를 받은 직후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리콜 조치를 받은 BMW 520d 차량이 주행 중 불이나 운전자가 하마터면 큰 봉변을 당할 수도 있었던 차량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불이 나 전소된 자신의 차량을 판매 대리점 앞으로 옮겨 항의 시위를 했다.

사고는 3일 오후 5시 50분께 자유로 방화대교 부근에서 BMW 520d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차량이 모두 타버렸다.

당시 운전자 김모(31, 남)씨는 주행 중에 주변 운전자들이 차량에 연기가 난다고 지적했고, 갓길에 차를 세우고 보닛을 열어 확인하니 불이 난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김모씨를 비롯해 주변에서 이를 광경한 이들이 119소방서에 화재 신고를 했고, 이날 이 사고와 관련해 접수된 전화는 여러 건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운전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아찔한 사고였다.

더구나 김씨의 BMW 520d 차량은 리콜 조치를 받고 난 뒤 발생한 일이라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9월 국토교통부는 BMW 520d 모델 2만 3000여대에 대해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발견됐다며 리콜을 명령했다.

김씨는 최근 정비소에서 리콜 조치를 받았고 불이 발생한 날 당일 처음으로 운전을 하던 중 갑자기 엔진룸에서 불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씨는 리콜 조치 후에 갑작스런 화재가 발생해 목숨이 위험했는데도 BMW 측이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며 서울 서초구에 있는 BMW 판매점 앞에서 화재로 전소된 자신의 차를 세워놓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BMW 측은 자체 조사를 마치고 난 뒤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운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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