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노출 기존 양식 폐기
주교회의 춘계총회서 결정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가 최근 신자를 구별하도록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하는 ‘신자 고유 식별 번호’ 전산 시스템을 개정했다.

이는 올해 천주교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에서 결정된 것에 따른 것이며, 향후 서울대교구는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되던 기존 전국 공통 교적 양식을 폐기하고, 교구 전 신자에게 신자 고유 식별 번호를 부여할 예정이다.

신자 고유 식별 번호는 교구 임의로 부여되며, 신자는 이를 교적을 둔 교구 내 본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교구는 앞으로 신자 주민등록번호를 수집·보관하지 않게 되는 한편, 빠르고 정확하게 행정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 식별 번호는 주민등록번호처럼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교적을 옮길 때마다 변경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신자 수는 2014년 12월 집계된 결과에 따르면 149만 2449명이다. 이는 서울시 인구(1010만 3233명)의 15%에 해당하는 숫자다. 교구 소속 성당은 총 229개다.

아울러 교구 전산정보실(실장 최양호 신부)은 자신의 식별 번호를 카드 형태로 보관하고 싶어 하는 신자를 위해 우리은행(행장 이광구), 우리카드(대표이사 유구현) 등과 제휴해 ‘우리성당카드’를 발행하기로 했다. 카드 발급을 원하는 신자는 교적을 둔 본당에서 신자확인증을 발부받아 가까운 우리은행지점에서 신청하면 된다.

한편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주교)는 지난달 29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지구촌의 빈곤퇴치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사회적 약자와 함께 하는 미사’와 ‘지구촌 빈곤퇴치 캠페인’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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