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이영호 ‘EVER 스타리그 2009’ 우승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이영호는 4세트 경기 초반 탱크로 과감히 공격을 감행, 상대의 앞마당을 파괴하고 본진까지 진입하며 순식간에 항복을 받아냈다. 바로 전 경기에서 ‘캐리어’를 앞세워 2-1로 추격한 진영화는 한 타임 빠른 이영호의 공격에 분루를 삼켜야 했다.

‘투혼’ 맵에서 시작된 경기에서 진영화는 11시, 이영호는 1시 지역에서 출발했다. 바로 전 경기에서 좌우가 바뀐 위치였다.

진영화는 경기 초반 드라군을 진출시켰다가 중간 지역에서 만난 이영호의 탱크에 밀려 후퇴했다. 계속 밀고 들어간 이영호는 진영화의 앞마당 멀티까지 근접해 탱크로 사격을 가했다. 생각보다 빠른 이영호의 진출에 위급한 상황.

진영화는 리버와 셔틀로 탱크를 걷어내려고 했으나 이영호의 터렛에 셔틀을 잃고 리버까지 파괴당했다. 결국 앞마당을 내주고 말았고, 이영호는 탱크를 진영화의 본진까지 진출시켜 상대로부터 GG를 받아 냈다. 통산 두 번째 스타리그 우승을 달성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