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경기도 31개 시군의 도로침하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경기도 31개 시군 도로침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 6개 시군에서 발생한 도로침하가 2015년에는 약 3배가 증가한 17개 시군에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도로침하는 총 457건으로, 전체 20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지난 2012년 58건을 제외하고는 2011년 93건, 2013년 106건, 2014년 99건, 2015년 101건으로 연간 평균 100건의 도로침하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도로침하가 가장 많았던 시군은 여주시로 185건이 발생했다. 또 안양시 134건, 연천군 36건, 부천시 31건, 안성시 19건, 수원시 15건으로 나타났다.

도로침하를 복구하기 위해 지자체가 5년간 투입한 복구비용은 22억 3000만원이었다.

안성시가 전체 복구비용에 절반이 넘는 12억 4000만원, 안양시가 3억 9000만원, 여주시가 1억 8500만원을 투입했다.

도로침하는 하수관로와 상수관로의 노후화, 가스·상하수관 매설, 각종 굴착 공사에 따른 지반 침하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황영철 의원은 “경기도 내 도로침하가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될 개연성이 상당히 높다”며 “경기도가 단순히 현황 파악에만 그칠 게 아니라, 지자체와 더불어 경기도 전반에 걸쳐 도로침하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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