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의 하루
이정규
홍시가 익어 가는
청명한
가을날의 뙤약빛은
정갈한 속삭임의 열정인지
고운 채색으로 물든
이 가을날에
그대와 내가
한 폭의 풍경화 속으로 동화되어
가을 자락을 함께 수를 놓는다
오늘
마음따라 가는 이 행로에
기암절벽에 뿌리 내려
풍요로운 이 가을을 만끽하는
노송이 부러웠습니다
사랑하는 그대와 내가
삶의 굴레 내려놓고
모래알의 꿈일 망정
삶의 향기를 피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가을날의 아름다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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