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서울 홍익대학교에서 열린 2015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리그에서 중부대와 홍익대 경기에서 중부대 선수들이 점수를 따낸 뒤 모여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대학배구연맹)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015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리그에서 중부대가 홍익대에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4강 진출의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4일 서울 홍익대학교에서 열린 경기에서 중부대는 세트스코어 3-2(25-19, 21-25, 20-25, 25-20, 15-12)로 이겼다.

홍익대는 이미 4강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인터리그 마지막 홈경기이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했고, 중부대는 4강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하는 경기였다.

1세트 초반부터 두 팀은 매우 팽팽한 경기를 했다. 홍익대에게 약간 끌려가는 듯 싶었던 중부대는 지원우의 오픈 공격으로 7-7 동점을 만들었고 임효상의 백어택으로 역전에 성공, 홍익대 김준영의 범실을 이끌어내며 9-7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리드를 가져온 중부대는 임효상이 15-12 상황에서 단독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지켜냈고, 구영신의 속공과 지원우의 오픈을 골고루 사용하며 25-19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중반까지도 경기는 중부대가 이끌어갔다. 중부대는 김동훈의 단독블로킹과 상대팀 양승호의 범실에 힘입어 6-5로 앞섰다. 에이스 지원우의 활약에 1학년 신장호까지 살아나며 13-9로 2세트마저 쉽게 풀어가는 중부대였다.

하지만 홍익대는 침착하게 추격을 했고, 16-16 동점 상황에서 신장호의 공격을 김형진이 막아내며 17-16 역전에 성공했다. 그 후 21-20까지 한 점차 리드를 지켜낸 홍익대는 2세트 막판 신해성이 오픈 공격, 서브에이스, 백어택을 차례로 기록하며 25-21로 2세트를 가져가며 원점으로 돌렸다.

서로 한 세트를 나눠가진 두 팀은 3세트 초반 다시 한 번 팽팽한 흐름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홈팀 홍익대가 조금 더 힘을 내며 9-7의 리드를 가져갔다. 중부대는 임효상의 날카로운 공격과 서브에이스로 추격을 시도했고 16-18로 뒤진 상황에서 김량우가 2번 연속 블로킹을 기록하며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3세트 후반에는, 홍익대의 채영근이 돋보였다. 공격수들의 오픈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속공을 성공시켰고 임효상의 공격까지 막아내며 홍익대가 25-20으로 3세트마저 가져갔다.
4세트 초반에는 양 팀의 공격수인 신해성과 지원우가 서로 공격을 성공시키며 팽팽한 경기를 만들었다. 두 팀은 16-16으로 균형을 이룰 때까지 계속 한 점차 승부를 가져갈 만큼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했다. 흐름을 깬 것은 승리가 절실한 중부대였다. 레프트 신장호의 블로크 아웃과 구영신의 속공으로 16-18 리드를 가져갔다.

반면 홍익대는 채영근의 속공이 아웃되고 신해성마저 범실을 기록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중부대는 지원우의 공격성공으로 20-25, 4세트를 가져가며 경기를 풀세트까지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 5세트 초반에는 홍익대가 양승호의 단독 블로킹에 힘입어 3-0으로 앞서갔다. 그러자 중부대는 타임아웃을 부르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고 결국 지원우의 오픈 공격 성공과 김동훈의 단독 블로킹으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중부대는 무섭게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특히 레프트 김량우가 중요한 고비마다 블로킹을 기록하며 11-8로 앞서갔다. 홍익대는 김형진의 서브에이스로 13-12까지 추격을 시도했지만 승리가 간절한 중부대의 에이스 지원우가 마지막 방점을 찍으며 15-12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1세트를 먼저 가져오고도 2, 3세트를 내린 내주며 패색이 짙었던 중부대는 4강 진출을 위한 마지막 희망을 살리기 위해 선수들의 투지로 이를 극복하며 승리를 쟁취했다.

한편 홍익대는 오는 7일 인하대 원정을 떠나며, 중부대는 8일 한양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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