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후함의 진수 ‘뉴 크라이슬러 300C’ ⓒ천지일보(뉴스천지)

정통 美 세단에 명품 감성
물 흐르듯 도로를 활주해
에쿠스보다 넓은 차체 폭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흔한 벤츠, BMW 또는 딱딱한 독일차에 질린 이들에게 ‘딱’이다. 육중한 차량이지만 운행 시 부드럽기는 물 흐르듯 했다. 승차감도 흔들림이 거의 없이 편안했다. ‘뉴 크라이슬러 300C’는 중후한 대형 세단의 진수였다.

올해 7월 첫 국내 출시를 하고 그 달에 99대가 팔렸다. 이어 8월에도 계약 대수가 100대를 넘겼다. 출시 당시 연 700대의 판매를 예상했지만 이 추세라면 판매 예상 대수를 상회할 전망이다.


◆여객기 같이 중후하면서도 부드럽게

시승차를 받자마자 정장을 입고 누군가를 뒤에 모시고 타야 할 것만 같았다. 대기업 회장님들이 타는 현대차 에쿠스보다 더 커보였다. 실제로 전폭은 1905㎜로 에쿠스보다 더 넓다.

길이와 높이는 에쿠스가 더 길고 높지만 ‘뉴 크라이슬러 300C’는 앞범퍼와 그릴 등 전면부가 두툼하기 때문에 더 크고 중후해 보였다. ‘뉴 300C’는 60년 역사의 전통 아메리칸 차에 명품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의 감성이 합쳐져 디자인됐다.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럽다.

▲ ‘뉴 크라이슬러 300C’의 전측면 ⓒ천지일보(뉴스천지)

차가 크면 움직임이 둔하고 시끄러울 것 같지만 ‘정반대’였다. 좁은 길목에서도 세밀하게 움직였다. 밟는 대로 가속이 붙었고, 한 번 가속이 붙으면 가속페달을 밟지 않아도 속도를 어느 정도 유지했다. 계기판에 3단, 4단 등 변속되는 표시를 보고서야 변속된다는 걸 알았을 정도로 부드럽게 변속됐다. 정숙성도 뛰어나 외부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을 정도다.

‘뉴 300C’는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36kg·m의 3.6ℓ 펜타스타 V6 엔진을 적용했다. 이는 2011년부터 3년 연속 워즈오토 선정 ‘10대 베스트 엔진’에 선정된 완성도 높은 엔진이다. 여기에 토크플라이트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부드럽고 효율적인 동력 전달이 가능한 것이었다.

▲ ‘뉴 크라이슬러 300C’의 측면 ⓒ천지일보(뉴스천지)

큰 차체에도 복합연비는 9.2㎞/ℓ에 이른다. 에쿠스가 8.9㎞/ℓ인 것에 비하면 월등하다. 실제로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복잡한 시내를 많이 다녔음에도 7.7~8.2㎞/ℓ의 연비를 냈다.

특히 ‘뉴 300C’는 신형 첨단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이 적용돼 초당 13회씩 조향 각도, 차량 속도, 엔진 RPM, 섀시 컨트롤 시스템 등을 분석해 정밀한 스티어링을 제공한다.

▲ ‘뉴 크라이슬러 300C’의 후측면 ⓒ천지일보(뉴스천지)

◆럭셔리 실내에 80가지 최첨단 기능

‘뉴 300C’는 아메리칸 럭셔리 장인정신과 세계 수준의 고품격 소재, 첨단 기술이 복합된 인테리어로 워즈오토의 ‘10대 베스트 인테리어’에도 선정됐다. 고급스런 우드 트림과 부드러운 촉감의 최고급 나파 가죽 시트 등 프리미엄 소재가 적용됐다.

중앙에 센터패시아에는 넓직한 8.4인치 유커넥트 터치스크린 멀티미디어 커맨드센터가 있어 미디어, 실내온도, 좌석온도, 내비게이션 등을 쉽게 작동할 수 있게 돼 있었다. 특히 중앙 상단부에 있는 클래식한 아날로그 시계는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도어 손잡이 등 곳곳에 사파이어 블루 LED 조명이 은은하게 비췄다.

변속기 디자인도 심미감을 더했다. 로터리 E-시프트 전자식 변속기를 적용해 기존의 기어 레버와 달리 다이얼을 돌리는 형식이다. 다소 낯설지만 편하면서도 센터패시아 등의 버튼 조작을 방해하지 않는 장점이 있었다.

▲ ‘뉴 크라이슬러 300C’ 실내. 아메리칸 럭셔리 장인정신과 세계 수준의 고품격 소재, 첨단 기술이 복합된 인테리어는 워즈오토의 ‘10대 베스트 인테리어’에도 선정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뉴 300C’는 80가지 이상의 편의 및 안전 사양도 특징이다. 정지 기능이 적용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차량 등 장애물을 감지해 경고하고 필요 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풀-스피드 전방추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FCW-plus)’ 등 다양한 안전장치가 적용됐다.

특히 후진할 때, 사이드미러가 뒤쪽 아래를 볼 수 있도록 자동으로 각도를 틀었던 것과 운전대 조향 각도에 따라 예상 경로가 표시되는 것은 유용했다.

개방감을 극대화한 듀얼 패널 파노라마 선루프와 열선 내장 스티어링 휠, 앞뒤 좌석 열선 시트와 앞 좌석 통풍시트, 음료의 온도를 유지 시켜주는 냉온장 기능 등의 편의 사양도 돋보였다.

▲ 심미감을 더한 변속기. 로터리 E-시프트 전자식 변속기를 적용해 기존의 기어 레버와 달리 다이얼을 돌리는 형식이다. 다소 낯설지만 편하면서도 센터패시아 등의 버튼 조작을 방해하지 않는 장점이 있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정숙한 가운데 웅장하게 울리는 고출력 오디오 사운드도 특징이다. ‘뉴 300C’에는 276W 출력의 알파인 6-스피커 서라운드 시스템이, ‘뉴 300C AWD’엔 506W 출력 9-스피커 시스템이 적용된다.

고급스러운 사양에 최첨단의 기능을 갖췄음에도 국내 판매 가격은 경쟁력 있다. ‘뉴 크라이슬러 300C’는 4480만원, ‘뉴 크라이슬러 300C AWD’는 55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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