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양건 노동당 비서. (사진출처: 연합뉴스)
김양건 비서 명의로 중단 요구하고 ‘군사적 행동’ 위협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북한이 20일 포격 도발을 감행한 직후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했다.

정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4시 50분쯤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 앞으로 보낸 김양건 노동당 비서 명의의 서한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군사적 행동을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부는 “북한의 서한 전달은 우리에 대한 포격 도발과 함께 이뤄진 것으로, 최근 북한의 지뢰 도발에 의한 상황 악화라는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3시 52분 14.5㎜ 고사포 1발을 발사한 데 이어 4시 12분쯤엔 직사화기 76.2㎜ 수 발을 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도발 원점 지역을 향해 K-9 자주포로 155㎜ 포탄 수십 발로 응사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북한의 도발 사태는 북한군이 서부전선에서 남쪽으로 사격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우리 군의 포탄 탐지 장비인 대포병레이더는 이날 오후 3시 52분께 포탄 1발이 경기도 연천군 중면 지역으로 날아가는 탄도 궤적을 탐지했다.

북한의 도발에 따라 포격이 발생한 경기도 연천·파주 지역의 민통선 주변 마을 주민과 강화도 주민에겐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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