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P은 전세계 75%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실시간 분석 및 다양한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하이퍼 커넥티드 헬스케어 컨퍼런스’ 개최
“전염병 방지 비롯해 축구선수 부상방지에도 기여”
“SAP, 전세계 75% 네트워크를 갖춘 ‘플랫폼’ 기업”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 지난 6월 초 국내에서는 메르스로 인해 많은 사상자를 냈다. 당시 가장 중요하게 파악해야 했던 것은 확진 환자의 경로를 찾아내서 더 이상의 확산이 없도록 막는 일이었다.

SAP코리아는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막는 데 ICT와의 융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AP은 이미 아프리카 등의 에볼라 바이러스와 같은 치명적인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분석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 SAP코리아 형원준 대표가 SAP HANA와 헬스케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13일 SAP코리아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하이퍼 커넥티드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열고 사물인터넷(IoT)을 포함한 최신 기술들이 헬스케어와 스포츠 분야에 기여하는 혁신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SAP HANA 플랫폼은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플랫폼이다. 형원준 SAP 코리아 대표는 “IoT 기술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불러 일으키는데 SAP은 헬스케어와 스포츠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 도입을 선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자사 플랫폼을 바탕으로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창업기업들의 생태계를 구성해 관련 산업의 글로벌 시장 선점 기회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AP은 전 세계 네트워크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플랫폼 회사다. 형 대표는 이러한 거대한 네트워크를 국내에서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분당 서울대병원에서도 2년 전부터 SAP HANA 플랫폼을 의료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메르스 같은 전염병 확산 방지에 활용돼

형 대표가 소개한 의료분야에 적용된 사례는 필리핀의 자폐아가 있는데 SAP의 모바일 앱을 통해서 네트워크로 자폐아 아동에 대한 조언들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주변의 자워봉사자들 단체들이 협업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도움을 줄 수 있었다.

국내 대형 병원에서도 이미 SAP HANA가 활용되고 있다. 2년 전 서울대 분당병원에 적용해 임상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이전에는 병원에서 모든 상담 내용을 기록하고 축적한 수백, 수천만 건의 데이터를 어떻게 할 줄 몰랐다. 정형화 돼 있지 않았고, 의사마다 다른 표현을 썼다.

하지만 SAP을 활용해서 데이터들을 자동으로 정형화했다. 예를 들어 항생제를 많이 투여하면 환자에게 어떤 악영향이 있는가 등 이를 분석하는 데 5일이 걸렸다. 실제로 항생제 사용량이 줄었고, 의사들 중에서는 “이제까지 쌓였던 수십년의 데이터가 살아났다”고 표현하는 이들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 SAP 아태지역 헬스케어 담당 임원 마틴 버거가 에볼라 바이러스 전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에 SAP HANA가 활용된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SAP코리아)
▲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아프리카 지역의 발병 지역 분석도 SAP HANA기술을 활용해 분석하고 있다. 분석 데이터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마틴버거 SAP 아태지역 헬스케어 담당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메르스 전염병의 질병 추적과 관련해서도 분석을 통해 예방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마틴버거는 아프라카의 에볼라 전염병 발병과 전염의 차단 등을 SAP HANA를 통해 분석하고 해결했다고 소개했다. 독일의 연구기관 하쏘 플래트너 인스티튜트(Hasso Plattner Institute)가 협업해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의 상태와 확진자의 움직임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시각화할 수 있고, 발병지역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염병 발병지 파악 등에 대한 분석 플랫폼이 SAP HANA에 있었고, 이를 활용해 최근 국내의 퍼졌던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의 확산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 F1 경주용 자동차와 선수에게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SAP HANA 플랫폼을 통해 분석하고 상태 등을 보여준다. ⓒ천지일보(뉴스천지)

◆F1 경주용차와 축구선수 부상 방지에 활용

이날 형 대표는 기업용 어플리케이션으로 세계시장을 선점한 사례로 맥라렌 F1 자동차 경주를 들었다. SAP HANA의 140개나 되는 센서가 자동차의 모든 가용한 정보를 모바일로 입수해 이미 F1 자동차가 한, 두 바퀴 돌 때 90% 확률로 승률을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SAP HANA 플랫폼을 통해서 선수의 상태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5G의 압력과 50도까지 올라가는 방화복을 입고 0.05초 만에 판단을 해서 손목, 발목을 움직여야 하고 2리터의 땀이 쏟아져나온다. 이러한 것을 선수의 몸에 센서를 부착해 파악한다.

파악한 이 소스들은 헬스케어 센터로 간다. 바이오텔레메트리 기반의 임상실험과 SAP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선수의 몸상태를 관리한다.

▲ SAP코리아의 ‘하이퍼 커넥티드 헬스케어 컨퍼런스’ 헬스케어 시연 모습. 전직 축구선수가 센서가 있는 옷을 몸에 부착해 운동을 하고 있다. 실시간 파악된 심장박동수 등은 SAP HANA 플랫폼에 축적 분석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SAP HANA 기술이 적용된 플랫폼을 통해 축구선수의 운동을 통해 부상 확률 등을 분석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SAP코리아의 ‘하이퍼 커넥티드 헬스케어 컨퍼런스’ 헬스케어 시연 에서 SAP고객 혁신 및 전략 프로젝트 임원 푸닛 수팔이 시연에 참가한 전직 축구선수 옷에 부착한 센서를 통해 파악한 심장박동수 등을 SAP HANA 플랫폼으로 분석하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이러한 스포츠 분야에서 활용한 사례를 직접 시연해보였다. SAP 스포츠 부상 위험 모니터(IRM)의 시연을 통해 스포츠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뿐 아니라 부상 예측 및 예방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보여줬다.

전직 축구 선수가 센서 장착형 운동복을 착용해 경기력을 테스트했다. 운동복을 통해 수집된 정보는 실시간으로 SAP HANA 인메모리 플랫폼으로 전달돼, 다양한 수학적 모델을 활용해 부상 확률을 예측해낼 수 있었다.

시연을 지켜본 김진구 건국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의료 환경에서는 선수 컨디션에 대한 최적화가 없었는데 부상과 관련한 분석 등은 흥미로웠다”며 “심장과 호흡을 통해서 숨이 가빠지나, 근육의 피로도 등에 대한 것은 연구 단계인데, 좋은 프로그램을 연구에 접목하니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운동선수들의 전문 진료를 맡아왔던 인물이다.

최영준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겸 기술위원도 이날 참석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상에 대해서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의료진의 협력체제로 여러 가지 재활, 예방 프로그램이 있는데 육안으로나 감각적으로만 해왔지만 이제는 IT 기술을 통해서 좀 더 과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날 SAP 솔루션을 활용하는 고객사로 선호창 SK텔레콤 LBS사업개발팀 팀장도 참석해 활용 성과에 대해 공유하고 향후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이 각 산업에 불러오는 효과와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형원준 SAP코리아 대표는 “SAP는 ERP를 담당하는 회사로 알아왔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모든 기업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플랫폼 회사”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IoT와 접목한 헬스케어 솔루션들을 만들고 있고, 정부와 많은 기업들과 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SAP코리아는 현재 보건복지부와 같은 정부에도 이 기술이 활용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