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철 지하화·주택공급 만전
미래공간기획단과 머리 맞대
반지하, 최대 600만원 지원

[천지일보 서울=송연숙 기자] 이봉준 서울시의회 의원. ⓒ천지일보 2023.05.16.
[천지일보 서울=송연숙 기자] 이봉준 서울시의회 의원. ⓒ천지일보 2023.05.16.

[천지일보 서울=송연숙 기자] “노량진 철도 부지를 지하화한다면 지상의 땅을 활용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땅이 부족한 서울의 전철을 모두 땅 아래로 지하화하는 게 꿈입니다.”

이봉준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위원이 최근 본지와의 대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량진이 지역구인 이 의원은 “땅을 어떻게 활용할지와 서울을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과 하나 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주택공간위원회에 대해 “주택공급 확대와 주택시장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일하는 곳”이라며 “주거 안정을 위해 임대주택의 수요·공급관리와 품질향상을 위해 감시·감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 정책실, 미래공간기획관, 디지털정책관,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디지털재단의 소관 업무를 관장한다”며 “이와 관련된 조례 제·개정 및 예·결산 심사 행정사무감사, 청원 및 동의안 처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고 말했다.

주택공간위원으로서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 이 의원은 “지난해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해밀톤호텔의 불법 증축이 거론됐다”며 “올해 초 서울시에서 위반건축물에 대한 이행강제금을 최대 4배까지 인상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자 위반건축물을 소유하고 있는 분들의 민원이 폭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응하고 해명했던 것이 가장 힘들고 난감했다”고 회고했다.

저층 주거지 집수리 진행 상황에 대해 그는 “지난해 여름 폭우로 인해 침수가 발생한 다수의 저층 거주시설이 경제적 부담으로 장기간 수리되지 못한 채 방치됐었다”며 “현장의 주민들의 소리를 듣고 실질적 도움이 될 집수리 지원 범위를 침수·화재 등 취약 거주시설로 확대·개선될 수 있도록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발의해 지난 3월 통과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에서 ‘2023년 안심 집수리 보조사업’ 참여자 모집공고를 통해 대상자로 선정되면 주거 취약 가구는 공사비의 80% 이내 최대 1000만원까지 반지하주택은 공사비의 50% 이내 최대 6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청년주택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서 이 의원은 “청년주택은 장점도 있지만 부작용도 있다고 본다”며 그 중 주차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기존에는 입주자들은 차를 소유하지 못하도록 돼 있었다”며 “개편안에는 차가 있을 경우 주차비를 내고 주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주자 전체가 주차를 못하면 주변 외곽에 불법주차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청년들만 모여 살게 되면 청년들 고유의 문화는 생기겠지만 개인적으로 주택에는 어른·부부·어린이들도 있고 청년들이 잘못할 경우 어른들이 지적도 하고 이렇게 좀 섞여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미소 지었다.

아울러 청년주택 정책의 하나로 “시에서 청년주택 거주지 크기를 40㎡로 늘려가고 있는데 큰 공간으로 갈수록 임대료는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며 “청년들에게 혜택을 줘 1인 가구이니 꼭 원룸에 살기보다 1인 가구가 필요하면 투룸, 쓰리룸도 살 수 있도록 기존의 임대주택을 청년들한테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임기 중에 꼭 하고 싶은 일로 이 의원은 “구의원 때 지역구인 노량진이 뉴타운 지정이 1차로 됐지만 20년이 지난 지금도 착공이 되지 않았다”며 “노량진이 발전되면 더 아름다운 서울을 그려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서울시에서 주택공급 정책에 열정을 쏟고 있는 만큼 주택공간위원회 의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봉준 의원은 ‘각주구검’이란 말을 좋아한다고 하며 짧게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항상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니니 잘못한 일은 질타받고 잘한 일에 대한 칭찬은 감사하게 받아들이며 남은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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