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군 수색대원 2명에게 중상을 입힌 지뢰폭발사고는 군사분계선(MDL)을 몰래 넘어온 북한군이 파묻은 목함지뢰가 터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지뢰 매설 사과와 책임자 처벌 요구… 경계 구멍 비난도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지난 4일 발생한 비무장지대(DMZ) 폭발 사고는 북한의 목함지뢰 설치에 따른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DMZ 폭발 사고에 대한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사고 현장의 폭발물 잔해물이 북한군의 목함지뢰와 동일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4일 당시 경기도 파주 인근 군사분계선(MDL) 남쪽 DMZ에서 수색작전 중 발생한 사고로 우리 군 수색부대 부사관 2명이 크게 다쳤다.

목함지뢰는 나무나 플라스틱 재질로 된 상자 모양의 대인지뢰다. 이 지뢰를 밟거나 열면 내부에 설치된 기폭 장치가 작동해 폭발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이 지뢰를 서해안 지역과 DMZ 부근 하천에 살포해왔다. 이 때문에 장마 등으로 떠밀려온 목함지뢰에 우리 측 민간인이 종종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군은 이번 폭발사고 역시 북한군이 살상을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사고 현장에 매설한 목함지뢰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참은 ‘대북 경고성명’에서 “우리 군은 수차례 경고한 대로 북한이 자신들의 도발에 응당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면서 목함지뢰 매설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하지만 우리 군이 북한군이 DMZ에서 우리 군의 수색작전로에 지뢰를 매설해 사고가 나가기까지 이를 사전에 탐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경계망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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