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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 가상 세계 속에서 복원된 1392(태조 1)년 설치된 중앙관청 ‘군기시(軍器寺)’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3.02.15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392(태조 1)년 설치된 중앙관청인 ‘군기시(軍器寺)’가 140년만에 확장 가상 세계 속에서 복원됐다.

15일 문화재청은 서울시, 우미희망재단, 제일기획과의 민관협력으로 140년만에 조선시대 중앙관청 ‘군기시(軍器寺)’를 디지털로 복원한 문화유산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체험관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군기시’는 1392(태조 1)년 설치된 중앙관청으로, 조선시대 군수물자 연구·개발·제조 및 보급‧관리의 기능을 담당했다. 1884(고종 21)년 기기국(機器局)에 흡수돼 폐지된 후 일제강점기에 ‘군기시’ 자리는 태평로 확장으로 중심영역이 사라지고 태평로 동쪽 영역은 경성일보 사옥(1914), 경성부청사(1926)가 건립되면서 그 흔적이 완전히 사라졌다. 

2009년 서울시 신청사 건축 과정에서 관련 유물이 대량 발굴되어 현재는 군기시가 있던 옛 자리 일부를 서울시민청 내 군기시유적전시실로 운영하고 있다. 

군기시 디지털 협력사업은 지난 2019년 한양도성 ‘돈의문’ 디지털 복원‧활용 사업에 이은 두 번째 성과물이다. 문화재청(고증‧자문), 서울시(전시공간‧인력), 우미희망재단(사업 후원), 제일기획(기획‧실행)의 역할분담과 상호협력을 통해 추진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군기시 발굴유적지에서 증강현실(AR)로 군기시 건물 7채를 복원했고, 관람객은 문화유산(헤리티지)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헤리버스 공존’을 통해 증강현실(AR)로 복원된 군기시 건물과 무기류(신기전‧변이중화차 등), 건물 내부의 무기 제작과정을 체험‧관람할 수 있다. 

또한 군기시유적전시실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자신만의 분신(아바타)을 만들어 군기시 관람이 가능하며, 현장 관람객과 문화유산 디지털 공간에서 자유롭게 공존하고 소통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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