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 유병덕 복지보건국장이 아산충무병원 측에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충남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가 최근 코호트 격리에서 해제된 아산충무병원이 6일부터 진료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아산충무병원은 119번 환자가 단국대병원으로 옮겨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달 5∼9일 입원 치료를 받았던 곳이다.

도 대책본부는 지난달 10일 119번 환자의 확진 판정과 함께 이 병원 입원 환자와 외래환자, 보호자 663명을 비롯, 모두 704명을 격리 조치한 바 있다.

이 중 119번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은 7층과 6층 일부에 입원 중이던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80명에 대해서는 코호트 격리 조치를 취했다.

▲ 충남도 유병덕 복지보건국장이 아산충무병원 측에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또 지난 17일에는 이 병원에 격리돼 있던 간호사(163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코호트 격리는 지난 2일까지 14일 연장됐다.

도 대책본부는 당시 163번 환자와 함께 격리돼 환자를 돌보던 간호사 17명과, 보호자 1명을 다른 의료기관으로 옮겼으며, 나머지 환자와 보호자 등 62명은 1인 1실로 격리했다.

이어 지난 2일 0시를 기해 코호트 격리가 해제됨에 따라 정해진 절차에 따라 소독전문업체를 투입해 병동 안팎을 소독한 뒤, 지난 4∼5일에는 병동 전체를 환기시켰다.

도 대책본부는 코호트 격리에서 해제된 환자와 보호자, 간호사 등 64명에 대해 7일까지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산충무병원은 6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받았다.

한편 119번 환자는 6일 완치 판정을 받고 음압병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졌으며, 163번 환자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도내에서는 지난달 17일 이후 20일째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격리자 수는 아산 5명, 천안 2명, 당진 2명 등 모두 13명으로 집계됐다.

유병덕 도 복지보건국장은 “도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격리자는 10명대로 크게 줄어들었지만, 감염병은 언제 어떻게 상황이 바뀔지 알 수 없는 만큼,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메르스 대응 과정에서 여러 고비가 있었으나, 도내 각 의료기관과 의료진, 환자, 도민 여러분들의 협조와 응원에 힘입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한 뒤 “특히 여러 피해를 감수하고 메르스 극복 최일선에서 구슬땀을 흘려주진 의료기관과 의료진에 대해서는 도정 역량을 모두 동원해 메르스로 얻은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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