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일까지 알렌·헤론 선교사 재조명 포럼 및 기념예배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남대문교회가 미국 의료선교사인 호러스 알렌에 의해 운영된 제중원에서 처음 열린 주일 예배를 개신교 130년 가운데 최초로 진행된 공식주일예배라고 보고 오는 20~21일 기념행사를 갖는다.

서울역 앞 대우빌딩 뒤편 남대문교회(담임목사 조유택)는 1885년 4월 선교사 알렌이 재동에 세운 광혜원에서 태동했다. 1887년 제중원이 구리개로 이전되면서 선교사 헤론 등 개화기 선교사들에 의해 설립됐으며, 우리 민족과 운명을 함께했다. 제중원은 세브란스병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첫 예배는 1885년 6월 21일 드린 것으로 기록됐다. 알렌 선교사는 이날 일기에 “우리는 오늘 저녁 8시 이 땅에서 첫 공식주일예배를 드렸다. 이 예배에는 헤론 선교사 부부, 스크랜턴 선교사의 어머니, 그리고 알렌과 알렌 부인 등이 참석했다”고 기록했다.

이에 남대문교회는 이날을 기념해 오는 20일 오후 1시에는 ‘첫 공식주일예배 130주년 기념역사포럼’을 개최한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선교학 변창욱 교수, 연세대학교 의료원 원목실장 겸 교목실장 정종훈 교수, 장로회신학대학교 역사학 임희국 교수 등이 발제자로 나선다. 이들은 ‘알렌, 제중원 그리고 첫 공식주일예배’와 ‘헤론, 제중원 그리고 순교적 삶’를 주제로 포럼을 진행한다.

이튿날 21일 오후 3시에는 ‘첫 공식주일예배 130주년 기념예배’를 진행한다. 설교자로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장 정영택 목사가 나선다.

이날 행사를 위해 알렌 선교사의 모교회인 미국 오하이오 델라웨어 제일장로교회의 데보라 패터슨 목사 등 8명의 축하사절단이 16~22일 방한한다. 패터슨 목사는 21일 기념 예배에서 연합·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19일에는 기념음악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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