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2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지명한 6명의 후보자 가운데 가장 문제 많은 후보를 유야무야 총리로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황 후보자는 사면 로비, 증여세 탈루 등 의혹이 많은데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하며 청문회를 무력화시켰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표는 “병역기피 의혹이 있는 사람에게 안보를 맡길 수 없다. 또 사면 의혹은 후보자 자신 말대로 수사대상이다. 범죄 의혹이 있는 사람에게 국정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 인사검증이 끝나지 않았다. 황 후보자가 검증을 거부하는 것은 그 자체로 결격사유”라며 “새누리당이 청와대의 지시로 인준하자고 밀어붙이는 건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대해선 “보건 당국의 예측과 달리 메르스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사망도, 확진도, 격리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메르스는 불통과 무능이 키운 질병이다. 단 한명의 환자도 없어야 끝이 난다. 정부는 더 긴장감을 갖고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문 대표는 가계부채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넘어선 상황에서 전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 인하한 것과 관련해 “경제 진작을 위해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있으나, 가계부채에 기름을 부은 측면이 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기 경기부양만으로는 안 된다”며 “가계가 부채의 주역이 아니라 소비의 주역이 돼야 한다. 부채주도 성장이 아니라 소득주도 성장으로 경제기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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