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록 밴드 이매진 드래곤스. (사진제공: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첫 번째 앨범 ‘Night Visions’ 빌보드 앨범 차트 2위 기록 및 전 세계 400만장 판매, 싱글 ‘Radioactive’ 빌보드 싱글 차트 87주 최장기간 기록 달성 등 데뷔 4년만에 세계적인 밴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이매진 드래곤스(Imagine Dragons).

라스베이거스 출신의 이매진 드래곤스는 록에 기반을 뒀지만 포크, 일레트로닉,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그들만의 개성이 드러나도록 융합해 현대적인 음색을 뽐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 작년 가을,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2014 시즌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개막과 폐막 공연에 주제곡 ‘Warriors’ 등을 불러 한국 팬들을 사로잡았던 이매진 드래곤스.

올해 2월 두 번째 앨범 ‘Smoke+Mirrors’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섬세한 멜로디로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전 세계 팬들을 압도적인 스케일과 세련된 록으로 사로잡고 있는 이매진 드래곤스가 오는 8월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첫 내한 콘서트에 앞서 지난 1일 이매진 드래곤스의 베이시스트인 밴 맥키(Ben McKee)가 한국 언론과 제너릭(Generic)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밴 맥키는 천지일보가 질문한 ‘다양한 장르의 결합을 1집에 이어 2집에도 선보이는 비결’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우리가 다양한 장르를 보여주는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우리가 우리만의 스튜디오를 가진 것에 영향이 있다. 우리만의 스튜디오를 가졌다는 의미는 보다 많은 시간을 들여 다양한 실험 음악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매진 드래곤스만의 스튜디오가 있기 때문에 물리적인 제약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의 결합을 선보이는 실험적 음악을 만들 수 있었다는 밴 맥키의 대답은 그동안 보여준 이매진 드래곤스의 음악이 엄청난 인고의 시간을 겪었음을 암시했다.

또 공연에 대한 자부심도 그들의 음악성을 탄탄하고 다양하게 만들었다.

그는 “우리는 라이브로 공연한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겨놓았다. 원래 우리는 좀 더 어려운 곡들을 연주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고 록 음악도 연주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것을 항상 라이브로 소화해야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연주에 있어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보여주려는 노력한 것이 음악으로 표현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의 진정성을 록 장르로 표현하고 있는 이매진 드래곤스. 그래서일까? 그들이 선보이고 있는 앨범마다 각종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남다른 기록을 선보이고 있는데. 빌보드 및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록 퍼포먼스 부문 수상 소감과 오는 한국 공연 계획을 일문일답을 통해 자세히 들어 보자.

▲ 세계적인 록 밴드 이매진 드래곤스. (사진제공: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이매진 드래곤스는 데뷔 앨범 ‘Night Visions’ 성공으로 단숨에 세계적인 밴드로 성장했는데 데뷔 앨범의 큰 성공이 부담이 되거나 이후 음악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는가?

밴 맥키: 우리는 진정으로 즐겁게 연주한다고 우리들 스스로가 자신할 수 있을 만한 음악을 만드는 것에만 집중한다. 그리고 절대 이 앨범이 엄청난 성공을 가져올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는 그저 음악을 쓰고 그걸 들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고, 우리와 음악으로 연결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즉 우리가 우리의 남은 일생 자랑스러워할 만한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Smoke+Mirrors’ 앨범을 만드는 동안 정말 많이 성장했다. 이 앨범은 우리가 ‘Night Visions’와 함께한 순간들에 관한 앨범인 것 같다. 투어를 하는 동안, 가족과 떨어져 있는 동안, 비행기를 타고 있는 동안, 우리 인생에서 최고의 콘서트들을 하는 동안 많은 곡들을 썼다. 인생에서 가장 최상의 순간들과 최악의 순간들을 모두 경험했고 이런 것들이 모두 ‘Smoke+Mirrors’ 앨범에 담겨있다.

-‘Radioactive’는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서 무려 87주나 머무르며 최장기간 이름을 올렸다. 이렇듯 오랫동안 큰 인기를 얻었는데 소감이 어떤가.

밴 맥키: 전혀 믿기지 않았다. 그 곡은 차트에 빠르게 진입한 곡이 아니었다. 우리가 발표하자마자 갑자기 1위에 오른 그런 곡이 아니었다. 심지어 그 앨범의 타이틀곡도 아니었고, 우리가 발표하려고 계획했던 싱글도 아니었다. 그런데 라디오에서 소개되자마자 팬들이 그 곡을 다운로드 받기 시작했고 갑자기 탄력을 받으면서 천천히 차트 순위가 올라갔다. 차트에 진입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차트에 진입하고 나서는 이상하리만치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고 아주 서서히 내려왔다. 아직도 나는 종종 드라이브를 갈 때마다 여기 샌프란시스코 지역 라디오 방송국에서 틀어주는 ‘Radioactive’를 듣곤 한다.

-새 앨범 ‘Smoke+Mirrors’는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

밴 맥키: 말 그대로 엄청나게 좋았다. 보통 사람들이 소포모어 징크스에 대해 이야기하곤 하니까 두 번째 앨범을 내놓을 때 기대가 없는 상태였다. 그런 걸 생각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음악 작업에만 집중했다. ‘Night Visions’ 투어를 하면서 우리가 라이브로 음악을 들려주는데 편해져야 더욱 즐길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우리가 직접 연주할 때 재미를 느낄 수 있고 관객들이 밤새도록 즐길 수 있을 만한 앨범을 만드는 데 집중했었다.

-영화, TV, 광고, 게임 등 다양한 미디어와 협업했다. 이런 매체들을 통해 이매진 드래곤스 음악을 소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밴 맥키: 우리의 음악을 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스티븐 자브론스키(Steve Jablonsky)와 한스 짐머(Hans Zimmer)와 함께 일할 기회를 얻었고 ‘Warriors’라는 곡을 만들었다. 정말 엄청난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한스 짐머는 우리의 우상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우리 드러머 다니엘 플라츠만(Daniel Platzman)은 원래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했는데, 스튜디오에 가서 정말 할 말을 잃었다. 우리 모두에게도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대중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작업은 굉장히 창의적인 연결고리라고 생각한다. 음악과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통해 교감을 할 수 있다는 것. 팬들이 꼭 라디오나 일반적인 방법 외에도 더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음악을 만날 수 있고 또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협업은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 세계적인 록 밴드 이매진 드래곤스. (사진제공: 라이브네이션코리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컵의 테마송 ‘Warrior’를 발표하고 한국에서 공연까지 진행하게 됐는데, 참여하게 된 계기는?

밴 맥키: 정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이었다. 가까스로 리그 오브 레전드 음악 팀들과 함께 작업 할 수 있었다. LA에 있는 스튜디오를 벗어나 색다른 것을 했다. 라스베가스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는 동안 사람들을 모두 그리로 불러서 왔다 갔다 하면서 진짜 ‘쿨’한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했다. 그리고 리그 오브 레전드 뿐만 아니라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의 크리에이티브 분들과 함께 여러 가지 버전으로 작업을 했다.

-지난해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았을 때 어떤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 있는지? 한국에 있는 동안 프로게이머들로부터 PC방에서 코치를 받았다고 하는데 여전히 멤버들과 함께 이런 기술을 써먹는가?

밴 맥키: 우리가 방문했던 나라들 중에 한국은 정말 우리가 좋아한 나라 중 하나였다. 서울은 ‘원더풀’한 곳. 더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었을 정도. 나는 야시장도 가고 여기저기 좀 탐험을 했는데. 그 시내 근처인데 이름이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대학이랑 바들이 모여 있는 동네였는데…… 아, 맞다 홍대였다. 그리고 애석하게도 우리 밴드 내에서 게임을 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이 나다. 그래도 다른 멤버들은 프로 게이머처럼 열심히 게임을 한다. 지금도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고 있을 거다. 백스테이지 대기실에서 클릭 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린다.

▲ 이매진 드래곤스의 첫 내한 단독 콘서트가 오는 8월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다. (사진제공: 라이브네이션코리아)

-한국에서 열릴 첫 단독 내한공연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높다. 한국팬들에게 소감 한마디.

밴 맥키: 한국 팬 여러분, 다시 서울에 돌아가게 되어 대단히 기쁩니다. 여러 나라를 여행했지만 지난번 서울 공연에서의 경험은 단연 손꼽을 만큼 우리에게 기억에 남을 정도였어요. 서울은 우리가 방문했던 아름다운 도시들 중 하나고, 그곳에 다시 돌아가 우리의 단독 공연을 펼칠 기회를 얻은 건 마치 꿈이 이뤄지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죠. 우리의 진정한 팬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한국 팬들을 만나게 될 생각에 매우 들떠 있습니다.

-이매진 드래곤스의 공연을 기다리는 한국 팬들을 위해 준비한 또다른 특별 퍼포먼스가 있는지? 이번 이매진 드래곤스의 내한공연에 팬들이 꼭 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밴 맥키: 특별한 것이 있을 거란 건 분명하다. 아직 진행 중이라고만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서울을 다시 방문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그리고 다음에도 여전히 다시 갈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공연장에 모인 모든 분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국에 있는 팬들의 새로운 경험을 위해 우리 스스로를 한계까지 밀어붙여 볼 생각이다. 한국에 있는 모든 팬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또 ‘어메이징’한 한국인들을 다시 보러 갈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한편 이매진 드래곤스의 첫 내한 단독 콘서트는 오는 8월 13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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