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서울 조계사에서는 봉축법요식이 열렸습니다.

25일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봉축 행사는 종단 대표자와 원불교, 천도교 등 이웃종교 대표들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 시장, 정당 대표, 불자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이날 봉축법요식은 '이웃과 함께하는 법요식'을 연다는 취지로 성소수자인 김조광수 감독,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 유흥희 금속노조 기륭전자 분회장 등도 초청했습니다.

행사는 ‘평화로운 마음 향기로운 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렸고 불교의식 순서에 따라 진행됐습니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봉축법어]
“나를 위해 등을 밝히는 이는 어둠에 갇히고 남을 위해 등을 밝히는 이는 부처님과 보살님께 등을 올리는 것입니다. 그러니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등을 밝히고 모든 이웃의 아픔을 같이하는 등을 밝히고 모든 영령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등을 밝혀”

남북통일과 평화를 기원하는 남북공동발원문도 발표됐습니다. 2012년 북쪽에서 회신이 끊겨 중단된 지 4년 만입니다.

발원문은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 불교도들이 함께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성문 스님 /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이 땅에는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를 엄중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7·4공동성명과 역사적인 6·15공동선언, 10·4선언의 실천이 곧 '자타불이'이고 우리 민족이 화해하고 화합하는 길이며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정연만 환경부 차관과 김현집 육군 제3야전군사령부 사령관, 구본일 BTN불교TV 대표이사가 불자대상을 받았습니다.

(영상취재/편집: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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