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미라 기자] 서울 동작구가 노량진 학원가 ‘컵밥거리’를 올 9월까지 사육신공원 맞은편에 새롭게 조성하는 ‘거리가게 특화거리’로 이전하고, 기존 거리는 ‘노점 없는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량진은 하루 유동인구가 12만명에 달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역세권이다. 특히 올해 들어 요우커까지 방문하는 등 이용객 급증으로 행인들의 통행에 큰 불편을 초래했다. 이에 구는 도로법 위반행위에 대해 민원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철거나 과태료 부과에 치중해 왔다.

이러한 노점정책은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노점정책 토론회’를 계기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구는 ‘노점과 지역주민과의 상생’이라는 대원칙 아래 ‘기업형 노점은 불가, 생계형 노점은 상생 도모’라는 노점관리 원칙을 세웠다. 구의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 결과 매출감소를 우려해 반대하던 노점 상인들은 자체 찬반 투표를 거쳐 최근 구에 이전 협의를 알려 왔다.

현재 노량진로에는 모두 46개의 노점이 있다. 이 중 노량진 학원가에만 34곳이 집중돼 있다. 학원가 노점은 음식물을 취급하지 않는 5곳만 남기고 모두 이전된다.

앞서 오는 9월까지 ‘거리가게 특화거리’가 조성된다. 만양로 입구에서 사육신공원 육교까지 약 270m 구간이다. ‘거리가게 특화거리’ 조성이 끝나면 9월 중 기존 학원가(노량진삼거리~만양로 입구)에 있던 노점 29개가 옮겨진다. 노점이 떠난 곳은 ‘노점 없는 거리’로 새롭게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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