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어딜 가나 흔히 볼 수 있는 글귀가 있다. 다름 아닌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이다. 다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온 거리를 뒤덮고 있으며, 나름 평화와 그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하지만 허공을 울리는 메아리 같아만 보이니 어쩜인가. 아마 정치적 목적과 같은 다른 계산과 의도가 깔려 있기 때문은 아닐까. 아니면 왜 평화의 세상이 와야 하는지를 정녕 깨닫지 못한 채 외치는 소리이기 때문일까. 아무튼 외치는 자는 많지만 실제 평화를 이루어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아니 아예 없다는 말이 정답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가운데 평화를 해치는 다툼과 분쟁, 전쟁이 끊이지 않는 이유와 전쟁 없는 세상이 왜 필요한지와 나아가 평화의 세상을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하며 기적같이 출현한 평화의 사자가 있어 화제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말이 이를 두고 한 말일까.

다름 아닌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이만희 대표다. 그는 먼저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국제법 즉, 조항이 없다고 역설하고 나섰다.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전쟁의 참혹함을 경험한 세계는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창설한 것이 유엔이다. 그리고 유엔 헌장을 통해 ‘평화와 안전’ 즉, 평안이요 평화를 그 목적으로 한다고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세부조항에 들어가면 팽창주의를 염두에 둔 강대국의 침략을 정당화하고 합법화하는 이중적 모순이 숨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한마디로 유엔이 제정한 평화를 위한 국제법은 애초부터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전쟁금지법이 될 수 없었으며, 어찌 보면 전쟁을 유도하고 조장하는 법이 되고 말았다. 따라서 이 대표는 전쟁종식을 위한 국제법 조항을 만들어 각국 대통령들은 이 조항에 사인하고 세계는 전쟁종식을 위해 제정된 법을 따라야 할 것을 명문화하자고 호소해 왔다.

뿐만이 아니다. 인류사에 있어 다툼과 분쟁 나아가 전쟁의 원인은 문화의 차이요 종교의 차이로 발생하고 있으니, 종교가 하나 돼야 하며, 만 가지 종교가 하나 되는 길은 경서가 종교의 주인인 창조주 하나님의 뜻 안에서 가장 신뢰할 만한 종교로 하나 돼야 한다고 호소해 왔던 것이다. ‘백면서생(白面書生)’이라는 말과 같이 구호와 이론으로만이 아니라 평화를 이룰 수 대안을 가지고 세계 정치·종교 지도자들을 만나 설득해 오기를 쉬지 않았다. 이 시대 진정한 선비요 행동하는 평화운동가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편견과 선입견과 온갖 억측으로 오해 받고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속담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하늘의 뜻을 깨달은 하늘이 보낸 평화의 사자, 자기 몸보다 인류를 사랑하는 마음은 지구를 수십 바퀴 돌게 했고, 그 열심은 하늘을 감동시킴으로 지난해 9월에 열린 전 세계 정치·종교·사회·문화 지도자들이 함께하는 만국회의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고, 지구촌은 그를 알아보기 시작했으며,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각)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주재로 테러 근절을 위한 ‘세계 종교지도자 연석회의’가 열렸다. 유엔에서 세계종교지도자 연석회의가 열린 것은 창설 이래 이번이 처음이라 한다. 이 자리에서 반 총장은 “미사일로는 테러리스트를 잡을 수 있지만, 선정과 관용은 테러리즘 자체를 없앨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필자는 여기에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이고 싶다. 정치와 외교적 수단으로도 테러를 없앨 수 없다고 말이다. 일시적인 평화는 가능하겠지만 그 관계와 조건이 깨지면 다시 테러와 분쟁과 전쟁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국제관계를 두고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는 말이 바로 이를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어찌됐든 이제 이 대표의 주장대로 이 시대에 끊이지 않는 테러와 전쟁의 원인은 바로 종교 때문이라는 인식을 갖기 시작했고, 따라서 종교지도자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앞장서 달라는 호소의 메시지가 나오게 됐다는 사실은 시대적 차원에서 참으로 괄목할 만하다 하겠다.

모두의 염원인 세계평화, 한 사람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더 이상 꿈이 아니요 현실이 되게 하고 있으니 분명 하늘의 뜻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주저하지 말고 이 대표의 거침 없는 평화의 행보에 대해 이 땅에도 알려나가야 할 것이다.

오늘날 종교지도자들이 자기의 사명을 망각하고 돈과 명예와 권세에 눈이 멀어 온갖 탐욕으로 부패와 타락의 길을 자초할 때, 85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정신으로 오직 인류구원의 대장정에 오늘도 올라 있으니 모두는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게 도리가 아닐까. 이 시대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시대적 사명 앞에 철저히 낮아지고 낮아져야 하며, 이 평화의 사자의 거침없는 평화의 행보에 주목하고 참여해 지구촌 회복을 위해 다같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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