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주시재향군인회가 나주시·나주시의회, 보훈단체와 함께 24일 11시 나주시 보훈회관에서 2015년 제1차 평화·안보포럼을 개최한 가운데 박종락 국가보훈처 안보전문교수가 나주시 향군 임원과 베트남 참전용사 임원, 읍·면·동 회장, 나주중학교 학생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안보교육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양경완 나주시재향군인회장 “안보 불감증 심각”

[천지일보 나주=이진욱 기자] 나주시재향군인회가 나주시·나주시의회, 보훈단체와 함께 24일 11시 나주시 보훈회관에서 2015년 제1차 평화·안보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급변하는 국가 안보환경에 대처하는 시민 의식을 새롭게 하고 올바른 안보의식 확립, 나주시민사회와 전후 세대의 안보 불감과 무관심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확고한 국가안보의식 고취에 앞장서고자 마련됐다.

포럼에는 양경완 재향군인회 나주시회장, 박장주 6.25 참전 국가유공자회 나주시회장, 이형식 무공수훈자회 나주시회장, 고새창 대한상이군경회 나주시회장, 양회식 고엽제 나주전우회장 등 나주시 향군 임원과 베트남 참전용사 임원, 읍·면·동 회장, 나주중학교 학생 10여명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경근 나주시재향군인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은 간단한 기념식, 안보영상물 시청과 함께 박종락 국가보훈처 나라 사랑 안보교수(전쟁과 평화연구소 연구위원)를 초청해 ‘대한민국의 안보위협과 우리의 자세’라는 주제의 주요 특강 등이 진행됐다.

양경완 나주시재향군인회장은 인사말에서 “국내 많은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전후 세대의 안보의식 조사결과 우리나라는 안보 불감증에 처해있다”며 “안보 현실에 대해 무관심할 뿐 아니라 심지어 6.25 한국전쟁을 북침으로 알고 있는 응답자도 20%에 달하는 암울한 안보실태”라고 말했다.

특별강연을 맡은 박종락 국가보훈처 나라 사랑 안보교수는 북한의 경제난과 핵 보유 현황, 북한의 국제적 현 위치 등을 설명했다. 그는 1999년에 이은 2002년 연평도 사건, 2010년 천안함 폭침, D-DOS 공격과 무인항공기 침투, 인공위성 GPS 교란 등 북한의 도발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은 현재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음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특히 “대한민국은 북의 핵으로부터 절대 안전하지 못하다”며 “북 핵 문제는 미국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라는 인식이 필요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만드는 환경을 마련해 가는 것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사이버테러 등 국가 핵심 체제를 끊임없이 노리고 있는바 북한의 군사위협을 과소평가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지금 북한의 핵 개발을 동결시키는 것이 최우선으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임에 참석한 홍기정(85, 남, 나주시 다도면) 6.25 참전 용사는 “전쟁 때 사람들 정말 많이 죽었는데 나는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선조의 은덕이고 기적”이라며 “요즘 6.25 전쟁도 모르는 학생들이 많은데 학교와 연계해 안보의식 교육을 많이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포럼에 참석한 나주중학교의 한 학생(14, 여, 나주시 청동)은 “6.25 전쟁이 오래됐는데 아직도 통일이 안돼서 슬프다”며 “빨리 통일이 돼 안전한 나라에서 살고 싶다. 왜 군인들이 필요한지 알게 됐고 나라를 지켜준 할아버지들께 고마움을 느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  나주시재향군인회가 나주시·나주시의회, 보훈단체와 함께 24일 11시 나주시 보훈회관에서 2015년 제1차 평화·안보포럼을 개최한 가운데 나주시 향군 임원과 베트남 참전용사 임원, 읍·면·동 회장, 나주중학교 학생 등 100여명이 박종락 국가보훈처 안보전문교수의 특강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