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4개사 빼고 순위 바뀌어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분야 ‘급부상’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주가 대규모 바뀌면서 ‘세대교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2011년 5월 2일 코스피 역대 최고치인 2228.96를 기록할 당시 시가총액 톱10 순위가 4년 만에 크게 바뀌었다. 현재까지 순위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4개사에 불과하다. 이 마저도 성장세를 보인 곳은 삼성전자가 거의 유일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현재도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137조 2830억원에서 213조 5840억원으로 늘었다. 시장 비중도 10.37%에서 14.44%로 증가했다.

현대차는 2위를 지켜냈지만 시가총액이 56조 604억원에서 37조 4470억원으로, 시장 비중은 4.23%에서 2.53%으로 각각 줄었다. 포스코는 3위에서 7위로 떨어졌고, 시장 비중도 3.12%에서 1.50%로 줄었다.

현대모비스는 6위에서 5위로 순위가 한 단계 올랐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2011년 35조 6279억원에서 23조 4112억원으로, 시장 비중은 2.69%에서 1.58%로 각각 줄었다.
2011년 당시 10위권이었지만 현재는 아닌 기업도 있다. 현대중공업과 LG화학, 기아자동차, 신한지주, KB금융, SK이노베이션 등이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SK이노베이션은 20위권 밖이다.

당시 톱 20위에 든 LG, S-OIL, LG전자, 롯데쇼핑, OCI, LG디스플레이 등은 지난 17일 기준 시가총액 톱 20위 명단에서 아예 자취를 감췄다.

반면 네이버와 제일모직이 10위권 안에 진입했고, 삼성SDS, LG생활건강, 삼성화재, 아모레G, KT&G 등은 20위권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시가총액 11위와 15위였던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은 각각 3위와 4위로 치고 올라왔다. 20위이던 SK텔레콤도 8위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 수혜주인 아모레퍼시픽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은 목표주가가 500만원까지 제시되는 등 올 들어 주가가 76%가량 올랐다.

전문가들은 2011년 자동차·화학·석유의 대형 수출주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의 경기 침체로 수출 부진을 겪으면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화장품·음식료·제약 등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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