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카 문명전 ‘태양의 아들, 잉카’ 기획전시가 지난 10일 개막을 시작으로 내년 3월 28일까지 108일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세계 문명사의 신비로 남아 있는 반만년 역사의 찬란한 페루 문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잉카 문명전 ‘태양의 아들, 잉카’ 기획전시가 지난 10일 개막을 시작으로 내년 3월 28일까지 108일간 열린다.

이번 잉카 문명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이 한국과 페루 간 문화협정 체결 20주년을 기념해 마련했으며, ‘황금의 제국, 페르시아’ ‘파라오와 미라’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세계 유수의 문명전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잉카 문명 전시면서 지난해 11월 한국과 페루 정상회담 때 주요 의제가 되기도 했다. 이 전시를 위해 최광식 관장이 직접 가서 페루의 9개 박물관에서 골라왔다고 한다.

기원전 3천년 페루의 안데스 고대문명부터 1532년 스페인제국 침략으로 멸망할 때까지의 잉카시대 국보급 유물들이 문명사의 흐름에 따라 크게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안데스 고대문명의 신화와 전설을 다룬다. 2부는 페루 전역에서 일어났던 안데스 고대문명의 발전상을 보여 주며 피의 희생제의, 시판왕의 황금유물, 나스카의 신비, 이집트보다 더 다양한 보존 방식을 보여 주는 안데스의 미라, 잉카와 세력을 다퉜던 치무왕국 등이 주요 주제다.

그리고 마지막 3부는 바로 황금의 제국 잉카를 소개한다. 제국을 통일한 잉카의 사회구조와 종교, 통치 방법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잉카의 주요 유적과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공중의 도시 마추픽추, 우주의 배꼽으로 여겼던 잉카의 수도 쿠스코의 실제적인 모습이 전시된다.

또한 잉카 문명의 진면목을 관람객들에게 실감나게 전달하기 위해 나스카 지상화와 시판왕 무덤에 대한 발굴영상을 특별히 상영하며, 시판왕 무덤 인물상은 실제크기로 복원된 것이 전시돼 주목받고 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신비한 잉카 문명을 생동감 있게 즐기면서 인류 문명의 다양성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실제크기로 복원된 시판왕 무덤 인물상. ⓒ천지일보(뉴스천지)
▲ 고대 안데스 지역의 힘을 상징하는 펠리노 신상. 펠리노 신은 고양이, 재규어, 퓨마 등 고양이과 동물을 총칭한 신이다.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 이집트 미라보다 더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안데스의 치리바야 지역에서 발굴된 미라. (제공: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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