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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강수경 기자] CBS 기독교방송이 특집 다큐멘터리로 23일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을 방영한 가운데 이단상담소에서 자행되는 강제개종교육의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천지가 자체 조사한 ‘강제개종교육 관련 실태 자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이후 신천지 성도 중 강제개종교육을 받은 사람은 총 641명 중 333명이 감금을 경험 했으며 267명이 납치, 227명이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중 351명이 협박 및 세뇌를 당했고, 79명이 수갑 및 밧줄에 묶였으며, 29명이 수면제를 마셔야 했다고 진술했다.

◆돌이킬 수 없는 상처 ‘강제개종교육’

강제개종교육이 가정에 미친 영향도 컸다. 강제개종교육 이전에는 큰 문제가 없었던 가족관계가 교육 이후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

교육을 받은 기혼자 147명 중 15명이 강제개종교육에 따른 육체적 위해와 불신, 불화 등으로 인해 이혼을 해야 했다.

또 학생 214명 중 37명이 학업을 중단해야 했으며, 직장인 88명 중 20명이 퇴직해야 했다. 결국 신천지 교단에 출석한다는 이유로 이혼, 학업중단, 퇴직을 하는 게 아니라 반인륜적인 강제개종교육으로 가정이 파괴 됐음을 방증하고 있다.

강제개종교육이 개인에게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상당했다. 332명의 강제개종교육 경험자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었다. 공포(363명)와 우울증(152명), 수치 심(171명) 등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답했다. 심지어 50명은 자실충동까지 느꼈다고 말해 강제개종교육의 심각성을 나타냈다.

피해자들은 강제개종교육 목자들(이단 상담사)에게 가족들이 적게는 30만원에서 많게는 1500만원의 비용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또 개종교육은 가족들의 요구에 의 해 먼저 시작된 사례보다 이단상담사들이 가족에게 ‘자녀가 이단에 빠졌다’ ‘부인이 이단에 빠졌다’라는 등으로 먼저 접근해 시작된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라고 비난을 받고 있는 신천지 성도들이 실제로는 한국교회 이단상담사들로 인한 강제개종교육으로 인권침해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결과이다. 이에 CBS 프로그램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 강제개종교육 피해자들에게 제2차 피해를 만들어낼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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