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己丑年)을 마감하는 달이자 경인년(庚寅年)을 준비하는 2009년 12월이 시작된다. 필자는 아무도 말하기 싫어하는 내용을 피력해 보고자 한다. 사회적 국가적으로 볼 때 총체적 위기상태라 해도 지나치지 않았을 올 한 해, 모든 현안은 지금 이 시간도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세계의 경제위기를 가장 먼저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위대함도 엿볼 수 있는 한 해였다. 하지만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 혼돈과 혼탁 그 자체였음을 부인할 자는 아무도 없으리라 생각된다.

원인 없는 결과가 어디 있겠는가. 이렇게 되기까지는 분명 근본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그 이유를 들추려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뭘까. 그 답은 결국 누워 침을 뱉는 격이 되고 만다는 사실을 그 누구도 아닌 본인들이 잘 알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 가운데 ‘언론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라는 말이 있다. 어쩌면 이 보다 더 중요한 말이 있다. 그것은 ‘종교가 살아야 사회가 산다’는 표어가 아니겠는가. 

종교(인)는 사회를 이끌고 선도해야 할 도의적 책임이 있다. 아니 종교가 받은 지상명령이다.

불교를 신봉한다는 것은 석가를 믿기 이전에 석가의 가르침을 믿고 지키는 것일 게다. 이것이 종교인의 바른 자세며 종교인이 가는 길이다. 그래서 신앙인의 길을 ‘길 도’ 자와 ‘닦을 수’ 자를 써 ‘수도자(修道者)’의 길이라 하지 않는가.

유불선을 포함 모든 종교의 경서(經書)는 바로 이를 실천하라는 가르침이다.

그러나 오늘날은 종교라는 이름으로 모두를 속이고 저주하고 협잡하고 있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자기 손에 있는 경서와는 아무 상관없이 단지 경건의 모양과 형식만 있을 뿐이다. 그러면서도 내 종교만이 구원이 있다고 한다. 그런 종교에 구원이 있다면 그런 구원을 왜 받아야 하는가. 구원은커녕 팔원도 칠원도 육원도 있을 리가 없다.

이제 우리 솔직하자. 종교를 통해 자기도 구원 받고 모두를 그 구원의 길로 인도하라는 것이지, 종교를 앞세워 자기도 거짓말쟁이가 되고 이웃도 사회도 국가도 나아가 지구촌까지 병들게 하는 데 일조를 하라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번 글을 통해 정치계를 비롯 각계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미치며 또 지탄의 대상인 기독교세계의 종교현실을 짚어 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 사회를 깨우쳐 가야할 종교적 사명 대신 얼마나 병들게 하고 있는지를 조목조목 나열해 보며 또 회개를 주문하고 싶다.

기독교 안에는 기독교에만 존재하는 이상한 조직과 감당하는 사역자들이 있다. 소위 ‘이단대책위원회’와 같은 조직이며, 그 조직의 이름으로 일하는 ‘이단 감별사’들이다. 이 이단감별사들의 면면을 보면 하나같이 몸담고 있던 교단에서 교리적 또는 조직의 위계질서에 따르지 못하고 출교 내지 쫓겨난 자들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들은 믿지 않는 사람들이 들어도 웃음이 나올 지경의 감언이설임을 짐작할 수 있다.

예수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구원 받는다든가, 신약성경의 음녀가 교황이라고 가르친다든가, 삼신론을 주장한다든가 하는 어처구니없는 주장들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한다는 사실이다. 성경은 하늘의 천사라 할지라도 전한 복음 외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는다(갈 1:8)고 분명히 기록하고 있다. 예수께선 내 이름으로 구하라(요 14:14)고 하셨고, 하나님도 주도 성령도 하나다(엡 4:4)라고 분명히 사도 바울은 못 박고 있다. 신기한 것은 성경과도 맞지 않을 뿐더러 성령을 훼방하는 이런 말을 듣고도 따라간다는 것이다. 이들의 목적은 성경도 하나님도 예수도 구원도 아니다. 다만 저주와 훼방과 자신들의 감정과 삶에 있을 뿐이다.

심각한 것은 이들을 누가 세웠는가. 자칭 한국 기독교를 대표한다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라고 한다면, 한기총은 성경을 왜곡시키고 온갖 분란을 조장하며 이단적 교리와 사상을 가진 자들 즉, 이단감별사들의 본부가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한기총은 누가 세웠으며 그 목적은 무엇인가. 한국기독언론포럼의 자료에 따르면 지금은 지워졌으나 한기총 홈피에 자신들이 솔직하게 올려놓은 내용들을 볼 수 있다. 즉, 대부분의 장로교 목사로 구성된 한기총은 군사정권 시 유신헌법을 지지하기 위해 세워졌다고 한다. 이는 종교 즉, 기독교를 위해서가 아니라 유신정권을 위해 세워진 정치조직이었음을 스스로 고백하는 부분이니, 이는 태생적으로 기독교가 아니었음을 잘 증명해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따라서 한기총은 기독교 역사 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도 밝히고 있다.

이러한 장로교는 누가 만들었는가. 칼빈이다. 천주교에서 이미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는 칼빈은 누구인가. 예수의 계명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예수의 이름을 도용해 온 인물이다. 그렇다면 장로교는 칼빈교는 될 수 있으나 예수교는 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 이유인즉, 예수님의 계명은 사랑하라, 시기 질투 저주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믿으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는다고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칼빈은 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고 수많은 신도들을 극형에 처한 살인자다. 누구든지 믿으면 구원 받는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떠나 천국과 지옥이 정해져 있다는 절대예정론을 믿으라 협박하고 있으니, 이 어찌 하나님의 종교라 할 수 있으리오. 심지어 일정 때는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계명을 떠나 일본 천황에게 절을 하므로 그 어떤 종교도 가지 않은 길을 서슴지 않고 받아들인 해괴한 종교집단이다.

즉, 장로교가 주된 한기총의 뿌리는 칼빈이다. 결국 신앙인은 물론 지구촌 모든 사람들을 속여 왔고, 또 지금도 곁길로 인도하는 조직에 불과하다. 이들에게서 무슨 참다운 신앙을 기대할 수 있겠으며, 참다운 세상적 지도력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를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같이 사회를 이끌어야 할 종교 내지 지도자들의 진면목 즉, 혼돈의 극치를 정확히 아는 것이 다시금 혼탁하고 혼미한 오늘날의 이 현실을 극복하는 길이며, 희망찬 내일을 준비하는 지름길임을 간곡히 부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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