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지 기자] “군대 가서 참으면 윤 일병이 되는 거고, 못 참으면 임 병장이 되는 현실에서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군대 보내겠습니까?”

이 말은 20144월 숨진 윤 일병(28사단 가혹행위 및 폭행으로 사망)20146월 임 병장(22사단 GOP 총기난사) 사건을 보며 폭력이 일상화된 군대 조직 문화를 지적한 한 시민의 말이다.

군대 폭력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두 사건으로 인해 군대 조직 문화와 폭력, 인권 문제는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낭떠러지에 이르렀다. 또한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노크 귀순과 방사청 비리 등은 국민으로 하여금 군에 대한 실망 정도가 아니라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이는 국민의 군 지지율이 47%대로 추락한 현실에서도 알 수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저자 허평환 예비역 장군(중장)이 대한민국의 군대를 벼랑 끝에서 구해내고 환골탈태한 미래 군대로 발전시킬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나섰다.

저자는 국방부 감사과장, 국방부 인사복지국 차장, 보병 제6사단장, 육군훈련소장, 육군 교육사령부 전력발전부장, 육군 전투발전단장, 국군기무사령관 등 군의 모든 핵심 직능을 다 경험하며 현장 지휘를 해왔다. 그는 책을 통해 그동안 쌓은 군사지식과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군대가 가야할 비전과 군 문제의 해결책을 명료하게 제시했다. 그가 보고, 듣고, 걷고, 뛰고, 만지며 했던 모든 현장 경험을 토대로 우리 군에 정말 필요한 엑기스만을 걸러내어 만들었다.

저자는 나의 군 지휘 철학은 싸워 이기는 강한 부대, 강한 군을 만들어 전쟁이 나지 않도록 하고 전쟁이 나면 반드시 싸워 이겨 나라를 지킨다는 진충보국이라며 이를 구현하는 정신은 지금 당장 전쟁이 나더라도 싸워 이길 준비를 철저히 한다는 항재전쟁정신과 예하 장병들을 불구가 되도록 다치게 하거나 죽는 일이 없도록 하면서 더 훌륭하게 만들어 부모에게 되돌려 보낸다는 친자식친형제로 생각하는 부자의 정과 형제애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애군충절(愛軍忠節)의 피를 토하는 육필 저서.

 

허평환 지음 / 대학서림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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