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변병주 감독은 이미 재계약… 귀네슈·페트코비치는 불투명

K리그 2009 시즌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 1·2차전 등 4경기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감독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사령탑은 포항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을 비롯해 전북 현대를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로 올려놓은 최강희 감독과 세뇰 귀네슈 FC 서울 감독, 일리야 페트코비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대행, 박항서 전남 감독,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 변병주 대구 FC 감독 등 모두 8명에 이른다.

하지만 이 가운데 파리아스 감독은 이미 지난 8월 2년 재계약을 완료했고 변병주 감독도 1년 재계약을 한 상태다. 또 전북 역시 최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사 챔피언결정 1차전 직전에 재계약을 완료 지을 예정이고 신태용 감독대행과 박항서 감독 역시 팀을 챔피언십으로 이끈 공로로 역시 재계약 방침을 굳혔다.

결국 5명의 감독은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완료되더라도 다음 시즌 유임이 확정됐거나 유력하다. 문제는 나머지 3명이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단연 귀네슈 감독이다. 지난 2007년 서울과 3년 계약을 맺으며 지휘봉을 잡은 귀네슈 감독은 자신의 임기 마지막 시즌에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겠다고 공언했고 특히 올시즌을 앞두고는 2관왕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으나 전남에 승부차기에서 지면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됐다.

서울은 귀네슈 감독과 재계약을 하려고 시도했지만 정작 본인의 마음이 K리그에서 떠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더구나 터키 슈퍼리그에서 귀네슈 감독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서울로서는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 페트코비치 감독 역시 거취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아직 인천 역시 페트코비치 감독에게 재계약 의사를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페트코비치 감독 역시 인천이 매력적인 팀이지만 결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인천도 이제 막 시즌이 끝난 상황이어서 조금 시일이 지나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호곤 감독 역시 자리가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김 감독이 어려운 상황에서 무난하게 팀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김정남 전 감독 시절부터 통상적으로 감독과 1년 계약한 뒤 갱신하곤 했기 때문에 임기가 연장될 것으로 축구계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10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호곤 감독이 직접 참가한 것도 이 같은 예상에 설득력을 실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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