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챔피언십, 내년 1월 국내파 위주 대표팀 소집 마지막 기회

“팀도 우승시키고 허정무 감독 눈도장도 찍어 대표팀 소집의 기회도 잡겠다.”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가 지난 21일 FC 서울과 전남의 경기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 가운데 각 팀의 선수들이 허정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신임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고 있다.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을 끝으로 대표팀의 올해 일정은 완전히 끝났지만 당장 내년 1월부터 3주 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스페인에서 실시하는 전지훈련이 기다리고 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비롯한 해외파들은 소속팀에 묶여 시즌을 계속 해야 하기 때문에 전지훈련은 물론이고 내년 2월 동아시아축구선수권까지 모두 국내파로 채워진다.

그런 만큼 이운재(수원 삼성), 김영광(울산 현대), 정성룡(성남 일화) 등 국내파로만 채워진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국내파들이 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수 있다. K리그 챔피언십이 국내파들이 자신의 기량을 대표팀 소집 전에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공격진에서는 박주영(AS 모나코), 이근호(주빌로 이와타), 설기현(풀럼) 등 3명의 해외파가 빠지고 이동국(전북 현대)만이 대표팀에 소집될 가능성이 있기에 최소한 세자리가 나온다.

공격수 자리를 노릴 만한 선수는 정조국(서울)과 조동건(성남), 유병수(인천) 등이다. 정조국의 경우 소속팀이 전남에 져 시즌을 마감했지만 동점골을 넣으며 허정무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골세리머니를 펼쳤다.

또 조동건 역시 성남에서 없어서는 안 될 주전 공격수이고 유병수 역시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대표팀에 ‘재승선’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여기에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신인왕 등극이 유력한 김영후(강원)도 호시탐탐 자리를 노리고 있다.

박지성과 이청용(볼튼 원더러스), 김남일(빗셀 고베), 조원희(위건 애슬레틱)이 빠지는 미드필드진도 마찬가지. 만약 기성용(서울)이 대표팀 소집 이전에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 입단이 확정된다면 무려 5명이 빠져나가게 된다.

‘왼발의 달인’ 염기훈(울산)이 대표팀에 다시 소집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최태욱(전북) 등 여러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들이 대표팀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김치우(서울)는 왼쪽 풀백뿐 아니라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영표(알 힐랄)와 차두리(프라이부르크), 이정수(교토상가) 등이 빠지는 수비진 역시 곽태휘(전남), 오범석, 김형일(이상 포항) 등 기존 대표팀 선수와 새로이 대표팀에 들어가려는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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