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휘·김진규·김치우·우성용·라돈치치 등
옛 소속팀과 대결

서울 월드컵 경기장과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각각 21일과 22일에 벌어지는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6강 플레이오프는 ‘친정팀 저격’ 시리즈다.

21일에 벌어지는 FC 서울과 전남의 경기를 비롯해 오는 22일 열리는 성남 일화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살펴보면 옛 소속팀을 상대로 경기를 하는 선수가 꽤 된다.

서울과 전남의 경기에서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수비요원으로 뛰는 곽태휘와 김치우가 있다.

지난 2005년 서울을 통해 데뷔한 곽태휘는 지난 2007년 전남의 노란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부상에 시달리느라 두 시즌 동안 뛴 경기가 21경기에 지나지 않지만 대표팀에서 ‘골 넣는 수비수’로 활약, 한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황태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곽태휘는 덴마크와의 평가전에도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에서 왼쪽 풀백과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김치우도 전남에서 뛴 바 있다. 김치우는 지난해 중반에 전남에서 서울로 이적했기 때문에 곽태휘와 한솥밥을 먹은 경험도 있다. 또 서울에는 곽태휘가 전남으로 이적했을 때 맞상대인 중앙 수비요원 김진규가 있다.

성남과 인천의 경기에는 두 공격수가 옛 소속팀의 골문을 노린다. 바로 우성용과 라돈치치.

라돈치치는 지난 시즌까지 인천에서 뛰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성남으로 이적했다. 귀화 선언까지 하며 한때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감으로 꼽혔던 라돈치치는 올 시즌 인천에서 보여줬던 만큼 맹활약을 펼치지 못해 신임 신태용 감독의 애를 무던히도 태웠다. 신 감독이 “내치려고 마음먹으면 한 골씩 넣어준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였을 정도다.

인천에서 다섯 시즌 동안 뛰며 122경기에 나와 31골을 넣었던 라돈치치에 비해 우성용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고작 1골에 그치며 주전에서 밀린 상황인데다 신예 공격수 유병수 등이 있기 때문에 출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지난 2006년까지 성남에 몸을 담았고 통산 116골로 K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갖고 있는 우성용이 조커 요원으로라도 출전 기회를 잡는다면 자신의 최다골 기록을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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