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실생활에서 의자는 편리한 생활과 휴식을 위해 필요한 생활용품 중 하나이지만 오래 앉아 있으면 척추 건강에 오히려 도움을 주지 못하기도 한다. 

한 통계 자료에 의하면 현대인들이 의자에 앉아 지내는 시간은 하루 평균 8~12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의자에 오래 앉아 있게 되면 허리 통증이나 척추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왜 그럴까.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허리 근육의 긴장과 부담은 커지게 된다. 오래 앉아 있는 동안 디스크가 받는 압력은 서 있을 때에 비해 40~80%정도 높아지기 때문.

특히 앉은 상태에서 허리를 앞으로 굽히게 되면 압력은 더욱 높아진다. 우리 몸의 척추는 S자 형태의 곡선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 곡선을 유지하는 자세가 가장 척추에 좋은 자세라 할 수 있다.

의자에 앉게 되면 허리의 S자 곡선이 일직선으로 변하게 된다. 이때 척추뼈 사이 디스크 압력이 불균형해지면서 통증이 발생 되는 것이다. 또한 의자에 앉아 목을 앞으로 내밀거나 다리를 꼬고 비스듬한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자세는 허리는 물론 목 디스크에도 부담을 준다. 

따라서 의자에 앉아 있을 때는 허리를 펴고 목을 들어 척추가 정상적인 곡선을 유지하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아무리 바른 자세라도 오래 앉아 있게 되면 부담이 되기 마련이므로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거나 걷는 등의 활동을 통해 허리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기업에서 확산되고 있는 스탠딩 업무도 허리 부담을 줄이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만일 앉아 있는 생활로 인해 통증이 지속된다면 신경차단술과 같은 주사치료로 통증을 완화시키거나 운동요법을 통한 척추교정치료로 자세 이상으로 인한 근육통을 줄여줄 수 있다. 

참튼튼병원 은평지점 이창인 원장은 “사무직의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하루에 절반 가까운 시간을 의자에 앉아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척추는 물론 대사증후군의 발병위험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척추의 피로도와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주기 위해선 바른 자세 유지와 함께 일정시간마다 몸을 풀어주는 등 활동량을 높이고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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