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 古都 경주 동국대 내 봉안

신라의 왕자로 중국에 건너가 지장신앙의 꽃을 피웠던 김교각 지장왕보살이 1300년 만에 고향 땅을 밟는다. 지난 2007년 중국으로부터 서울 봉은사로 이운돼 봉안됐던 김교각 지장왕보살의 입상이 20일 신라의 천년고도인 경주 동국대(경주캠퍼스) 내에 봉안된다.

동국대는 이날 오전 11시 경주캠퍼스 100주년 기념관 대강당에서 김교각 지장왕보살상 봉안 법요식과 새롭게 신축된 경주캠퍼스 100주년 기념관의 준공식을 동시에 거행할 예정이다.

김교각 지장왕보살상은 중국정부가 직접 조성한 목조입상으로, 높이 2.5m 규모이며 그동안 중국 안휘성의 구화산에 봉안돼 있다가 지난 2007년 서울 봉은사로 옮겨졌다.

동국대 오영교 총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중 불교문화 교류를 실질화 할 수 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한중 불교의 학술적 연구활동을 강화함은 물론, 각종 연수활동과 학생교류를 활성화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봉안 법요식에 이어 오후 2시부터는 ‘김교각 지장왕보살과 동아시아의 불교교류’를 주제로 학술세미나 및 출판기념회가 100주년 기념관 5층 강의실에서 열린다.

세미나는 한중불교문화교류협회 회장인 영담스님의 기조발제가 ‘지장신앙과 동아시아의 불교교류’란 주제로 진행된다. 또 장총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종교연구소 연구원이 ‘김교각 법사와 중국 지장신앙의 전개’, 인환스님(전 동국대 교수)이 ‘한국 지장신앙의 전개와 그 특질’, 이케미 초류 교토 불교대학 교수가 ‘일본 지장신앙의 연원과 그 전개’란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한편, 봉안 법요식과 동시에 100주년 기념관 준공식도 동시에 거행된다.

100주년 기념관은 지하1층, 지상5층 연면적 9,951㎡의 규모로 지어졌으며, 동국대 100년 역사와 항구적 가치가 건축적으로 표현돼 있다. 특히, 서울과 경주캠퍼스가 공유하고 있는 가치를 건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서울캠퍼스 내에 있는 ‘명진관’ 디자인을 현대적 모티브로 재해석해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지장왕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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