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가정교육학회 주최로 9일 열린 월례강좌에서 이찬 교수가 ‘체용(體用)사상의 디자인적 적용’이란 주제로 강의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체용(體用)사상의 디자인적 적용’ 주제로 11월 강좌

한국가정교육학회(회장 안병주)는 9일 ‘체용(體用)사상의 디자인적 적용’이란 주제로 2009년의 마지막 월례강좌를 개최했다.

동인문화원(원장 이기동 교수) 대강의실에서 열린 이번 강좌에서 강사로 나선 이찬(국민대 실내디자인학과) 교수는 디자인에 나타나 있는 동양사상에 관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과거 디자인은 서구 산업의 산물로 자리 잡아 전통적 속성이 약했지만 현재는 전통성의 표현에 대한 디자인의 수준이 우수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제는 디자인에 대한 이론적 담론과 철학적 사유가 더해지면서 산업적 가치를 넘어 문화적 예술적 가치가 있게 됐다”고 문화적 가치의 디자인 우수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체용사상이란 동양 전통사상의 근간을 이루는 사상으로 바탕으로서의 ‘체’와 작용으로서의 ‘용’, 즉 본체를 의미하는 체와 현상을 의미하는 용은 별개가 아닌 하나의 작용을 말한다. 특히 이 교수는 불교의 체용상사상에 입각해 ‘체’는 몸, ‘용’은 쓰임, ‘상’은 드러남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체용상 관계에서 추출된 총체성(통합성), 동시성(상호작용), 무상성(역동성)을 모든 디자인에 적용 가능함을 여러 건축물들을 통해 설명했다.

이 교수는 “동양사상이 디자인에 적용돼 과거부터 우리 삶에 항상 들어와 있었지만 우리가 깨닫지 못했다”며 “결국 체용사상은 자연에서 디자인을 만들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의가 끝난 후 한국가정교육학회 권경자 이사는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 정말 체용사상을 통해 우리 일상에 늘 있는 디자인을 재발견한 귀한 시간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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