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중국 충칭(重慶)시에서 열린 ‘Mlily 몽백합(夢百合) 이세돌-구리 10번기’ 제8국 대국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세돌(왼쪽) 9단이 구리 9단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기원)

6승 2패로 마무리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이세돌 9단이 ‘세기의 10번기’ 최후의 승자가 됐다.

28일 중국 충칭(重慶)시에서 막을 내린 ‘Mlily 몽백합(夢百合) 이세돌-구리 10번기’ 제8국에서 이세돌 9단이 중국의 구리(古力) 9단에게 344수 만에 백 2집반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6승 2패로 10번기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8월 라싸(拉薩)에서 벌어진 7국에서 승리하며 공동 우승을 확정지었던 이세돌 9단은 구리 9단의 고향인 충칭에 위치한 펑황만 피닉스 클럽(鳳凰灣半山俱樂部)에서 속개된 8국에서 연승을 이어가며 우승상금 500만 위안(한화 약 8억 5,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1월 26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막한 이세돌-구리 10번기는 83년생 동갑내기 간 세기의 대결로 8개월 동안 화제를 모았다.

10번기 1, 2국에서 승리하며 앞서갔던 이세돌 9단은 3, 4국을 패해 동률을 허용했지만 5국부터 8국까지 내리 4연승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10번기 8국 승리로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의 공식 전적은 22승 1무 21패로 이9단이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 (비공식 대국인 2009년 남방장성배와 2013년 천신약업배 포함하면 24승 1무 21패로 이세돌 9단 리드)

10번기 우승으로 이세돌 9단은 13년 만에 순수입 10억을 돌파하며 올해 상금왕을 예약했다. 이9단은 10번기를 제외한 9월 현재 상금 수입이 3억 원을 넘어 역대 ‘한 해 최고 상금’ 기록을 뛰어넘었다. 이전 국내 바둑계 사상 최고 상금 수입은 이창호 9단이 지난 2001년 벌어들인 10억 2000만 원이 최고 기록이었다.

각자 4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 ‘Mlily 몽백합 이세돌-구리 10번기’는 1월부터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에 개최됐으며 먼저 6승자가 나오면 종료되는 방식으로 펼쳐졌다.

승자인 이세돌 9단은 상금 500만 위안을 거머쥐었으며, 패자인 구리 9단에게는 여비조로 20만 위안(약 3300만 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대회를 후원한 헝캉가구회사(江苏恒康家居科技股份有限公司)는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을 후원하는 기업이다.

‘Mlily 몽백합(夢百合) 이세돌-구리 10번기’ 일정 및 결과는 다음과 같다.

제1국 : 1월 26일 중국 베이징(北京) : 이세돌, 251수 흑 불계승
제2국 : 2월 23일 중국 핑후(平湖) : 이세돌, 287수 백 1집반승
제3국 : 3월 30일 중국 청두(成都) : 구리, 222수 백 불계승
제4국 : 4월 27일 한국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 : 구리, 179수 흑 불계승
제5국 : 5월 25일 중국 윈난(雲南)성 샹그리라(香格裏拉) : 이세돌, 223수 흑 불계승
제6국 : 7월 27일 중국 루안(六安) : 이세돌, 178수 백 불계승
제7국 : 8월 31일 중국 시짱(西藏)자치구 라싸(拉薩) : 이세돌, 237수 흑 불계승
제8국 : 9월 28일 중국 충칭(重慶) : 이세돌, 344수 백 2집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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