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재혁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재혁(29, 제주도청)이 한국 역도의 자존심을 걸고 24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역도 남자 85㎏급에 출격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며 사재혁은 그간 계속된 부상에 시달리느라 고생했고, 이번 아시안게임에 마지막이란 각오로 나섰다.

사재혁은 어깨 부상으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경기 도중 역기를 들어 올리다 팔꿈치가 꺾이는 큰 부상을 입었다. 이미 학창시절 여러 차례 수술대에 오른 이후 또다시 수술대에 오른 사재혁은 은퇴까지도 고려했으나 고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생각하며 긴 재활 끝에 태극마크를 달며 재기에 성공했다.

큰 부상과 긴 재활을 겪으며 잠시 국민들의 기억에 잊혔던 사재혁이 장미란의 은퇴 이후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한국 역도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을지가 기대된다.

베이징대회에서 77㎏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사재혁은 올해 체급을 85㎏까지 올렸다. 이 체급에서 사재혁의 공식 최고 기록은 인상 166㎏·용상 202㎏·합계 368㎏이다. 베이징 금메달 당시 기록(인상 163㎏·용상 203㎏·합계 366㎏)보다 살짝 앞서는 기록이다.

한편 한국은 고석교(10위), 임정화(7위), 한명목(5위), 서정미(8위), 원정식(6위), 김수경(실격)이 출전했으나 아직 메달 획득이 없어 절치부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재혁이 한국역도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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