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할(日出)’ 해 뜨는 곳, 즉 동방

 

▲ 향토사연구회 이정찬 회장.

“고구려가 이 땅을 ‘해가 뜨는 곳’이라 부른 것처럼 영원히 해가 뜨는 곳이길 바랍니다.”

60여년 가까이 과천 ‘토박이’로 살아온 향토사연구회 이정찬(58) 회장은 과천에 대한 깊은 애정을 이같이 표현했다.

이 회장의 말에 의하면 과천은 본래 삼국시대에 백제의 영역이었지만 고구려가 남하하면서 과천을 ‘돋할(日出)’로 명했고, 그 의미는 ‘해 뜨는 곳’ 즉, 동방(東方)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관악산(冠岳山)과 청계산(淸溪山)으로 가로막혀 있어서 동서로 해가 넓은 대지에서 솟아오른다든지, 해양에서 솟아오르는 의미가 아닌데 왜 ‘해 뜨는 곳’이라 불렀는지 아직은 그 의미를 잘 모릅니다.”

하지만 역사의 초기부터 그렇게 불리어졌다는 점에서 후손들에게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것이 이 회장의 생각이다. 또 그는 고려시대에 과천을 큰 도시의 의미를 담은 과주(果州)로 표현했는데, 고구려나 고려가 이남을 다스리는데 첫 도시를 과천으로 정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현재 7만여 명이 살고 있는 과천 시민 중 이 회장과 같은 ‘토박이’는 5~10% 남짓하며, 그 나머지는 대부분 외부에서 전입해온 시민들로 구성돼 있다고 한다.

이 회장은 많은 사람이 과천시로 유입하는 이유에 대해 “과천은 문화예술, 복지, 교육, 교통, 직장, 주거환경 등 하나로 볼 때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라며 “과천은 행복지수가 높은 최고의 웰빙 도시”라고 예찬했다. 또 이 회장의 말에 따르면 과천은 예나 지금이나 나라의 중대사가 오가는 거점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끝으로 이 회장은 “과천은 조용한 도시, 누구나 즐기는 도시, 전통 문화와 현대적인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도시로, 시민 모두가 문화전도사가 돼서 함께 성장해가는 도시”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