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적으로 좋은 ‘축복의 땅’

 

▲ 밤 줍는 어린이.

한 지역의 풍수는 사람과 산, 물 3자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같은 3자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크게 주목받고 있는 도시가 있다. 그 곳은 다름 아닌 수도권의 위성도시인 과천이다.

과천은 자연적인 바탕을 이루고 있는 관악산과 청계산으로 둘러 쌓여있고, 그 가운데 양재천이 흐르고 있으며, 과천 중심부에는 인공물인 정부종합청사가 자리잡고 있다.

산자락이 어느 곳을 향해 품을 열고 산형이 어디를 감싸고 있느냐에 따라 그 지형의 입지가 결정되는데, 과천은 바로 관악산의 얼굴을 향해 있는 곳으로 관악산은 예로부터 경기도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해 왔다.

특히 과천은 병풍을 둘러치듯 아래쪽에 청계산과 국사봉 산맥이 보호해 주고 남태령에 비어 있는 허전한 곳을 우면산 줄기가 막아주고 있다. 과천을 가로지르고 있는 양재천은 과천을 부드럽고 비옥한 땅으로 만들어주며 서울 우면동으로 흐르고 있다.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관악산을 주산으로 삼고 우면산과 청계산 사이로 둘러싸여 양재천을 바라보는 과천은 서울 인근에서는 가장 살기 좋은 지역 중 하나이다.

또 오늘날 과천의 발전은 정부청사가 이곳에 들어선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과천정부청사는 관악산의 자락에 푸근하게 감싸 안겨 산의 기운을 한껏 받고 있는 좋은 풍수적 조건을 지니고 있다. 비록 과천정부청사는 자연물이 아닌 인공물이지만 관악산과 청계산이 만든 자연과 인간이 만든 건물이 나름대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또한 과천은 터 자체는 작아 큰 도읍으로는 부적합하지만 행정과 주거를 위한 환경이 잘 구성된 것으로 보아 풍수적으로는 뛰어난 산세를 가지고 있다. 물과 산, 사람의 3박자가 조화를 이뤄 풍수적으로 좋은 터인 축복받은 도시 과천이 인위적인 개발이나 성장보다도 지금의 자연 혜택을 잘 지키고 보전함으로써 앞으로도 명당으로서의 그 명맥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과천 지역은 예로부터 밤나무, 감나무 등의 과실수가 많은 곳으로 알려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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