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베트남에서 선호… 미국과 일본에서는 이태리음식에 밀려 열세

세계인들이 선호하고 좋아하는 한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지난달 26~29일까지 열린 제8차 세계한상대회에서 숙명여대 한국음식연구원은 국가별 한식 선호도를 공개했다.

송도 컨벤시아에 설치된 한상대회 홍보관에는 한식 선호도 도표와 함께 일본, 중국, 미국, 베트남 등의 각 나라마다 유망 한식 메뉴를 직접 차려 놓아 한눈에 볼 수 있게 마련됐다.

▲ 도표로 나타난 각 나라의 한식선호도.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번 한식의 선호도 조사는 각 나라에서 가장 좋아하는 국가의 음식을 100으로 환산했을 경우의 상대적 점수로 순차가 매겨졌으며, 한식은 중국과 베트남에서 가장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서는 한식이 가장 인기가 많았으며, 근소한 차이로 일본음식(94)이 뒤를 이었고 그 뒤로 이태리(81)·태국(32)·프랑스(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에서도 한식이 비록 중국음식에 1위를 내줬지만 3위 태국음식(60)보다는 압도적인 강세로 2위(90)를 마크하며 한식의 인기를 보여줬다.

반면 일본과 미국에서는 한식이 열세를 면치 못했다. 일본에서는 이태리음식을 가장 선호했고, 중국음식(54)에 이어 한식은 3위(33)를 기록했지만 이태리음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았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이태리음식은 2위 멕시코음식(52)에 비해 압도적으로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고 한식은 일본·중국·태국·인도·프랑스에 밀려 8위(17)에 그쳤다.

또 각 나라마다 차려진 유망 한식 메뉴를 통해 한식의 인기가 최고인 중국에서는 비빔밥, 돼지편육과 겉절이, 삼계탕, 떡볶이, 튀김 등의 메뉴를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베트남은 비빔밥, 김치전, 불고기전골, 김밥, 해물구절판 등의 메뉴를 선호했다.

이밖에도 일본은 불고기, 비빔밥, 떡볶이, 갈비구이, 해물파전을 선호, 미국은 잡채, 닭고기구이, 두부샐러드, 갈비구이, 너비아니를 선호했다.

숙명여대 한국음식연구원 측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식문화가 비슷한 중국과 베트남에서 한식이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반면 식문화의 차이를 보였고, 미국은 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많은 차이가 있어 이 같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중국인이 좋아하는 한식메뉴- 비빔밥, 돼지편육과 겉절이, 삼계탕, 떡볶이, 튀김. ⓒ천지일보(뉴스천지)
▲ 베트남에서 좋아하는 한식메뉴- 비빔밥, 김치전, 불고기전골, 김밥, 해물구절판. ⓒ천지일보(뉴스천지)
▲ 일본인이 좋아하는 한식메뉴- 불고기, 비빔밥, 떡볶이, 갈비구이, 해물파전. ⓒ천지일보(뉴스천지)
▲ 미국인이 좋아하는 한식메뉴- 잡채, 닭고기구이, 두부샐러드, 갈비구이, 너비아니.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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