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운동가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이만희 대표는 지난 8월 필리핀 분쟁지역 중 하나인 잠보앙가시에서 1만여 명이 참여하는 평화걷기대회를 이뤄내 다시 한 번 주목 받았다. (사진제공: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창간 5주년 특별기획-전쟁과 평화, 종교가 답이다] ⑤ 전쟁종식·세계평화 어떻게 이룰까?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대표

중국인민대회당서 ‘평화메시지’ 전해

6.25참전용사로 전쟁종식 해법제시


중국 포함 각국 앞다퉈 ‘공로상’ 수여

“진정한 상은 세계평화 도래하는 것”

독일 통일처럼, 평화도 민간이 이뤄

[천지일보=송태복 기자] “후손에게 전쟁 없는 평화의 세계를 물려줍시다.”

지난 8월 16일 중국 인민대회당 신문발표청. 360여 명의 중국 공산당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자리에 한국인 평화운동가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56개 소수민족으로 구성돼 분쟁이 끊이지 않는 중국에서 외국인 평화운동가를 초청해 중국 국회에 해당하는 인민대회당에서 메시지를 듣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평화메시지를 전한 주인공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평화운동가 이만희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Heavenly Culture World Peace, Restoration of Light)대표였다.

▲  지난 8월 16일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평화메시지를 전한 이만희 대표에게 장매영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이 세계평화 사자장을 수여하고 있다. 뒤에는 여성 평화 공헌상을 수상한 김남희 여성그룹 대표. (사진제공: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  이만희 대표가 평화메시지를 전한 중국 인민대회당. 우리나라 국회에 해당하며 북경 천안문 광장에 위치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주최 측은 이 대표가 ‘실질적인 평화를 이룬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특히 지난 1월 40년간 유혈분쟁을 치러온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의 분쟁을 일시에 종식시키고 민간 평화협정을 이뤄낸 사실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 대표의 평화메시지가 끝나자 장내에서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어 행사를 주관한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장매영(張梅潁) 부주석이 이만희 대표와 여성그룹 김남희 대표에게 ‘세계평화 사자상’과 ‘여성 평화 공헌상’을각각 수여했다. 아울러 ‘화평’을 의미하는 보물급 화병그림도 선물했다.

또한 이번 중국 방문 직전에도 필리핀의 또 다른 분쟁지역 잠보앙가시의 분쟁을 해결해 필리핀 경찰국의 감사장까지 받은 사실을 높이 평가했다.

이 대표가 가진 무엇이 필리핀 라모스 전 대통령의 말처럼 ‘대통령도 하지 못한 일’을 해내게 한 것일까. 실질적인 평화 성과로 유럽과 중남미, 동남아를 넘어 공산국가 중국까지 움직인 이 대표의 행보를 통해 ‘전쟁종식과 세계평화의 해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대통령과 종교지도자가 평화에 앞장서야”

이만희(84) 대표는 6.25참전용사다. 그가 외치는 ‘전쟁종식·세계평화’가 세상을 움직이는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치른 뼈아픈 고통이 주는 진정성 때문이다. 지난 5월 25일 ‘세계평화광복선언문 1주년 기념식’이 치러진 부산 유엔공원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6.25전쟁에 참전한 이 사람은 살아 있는 게 감사해서 국가에서 주는 유공자 연금도 거부했습니다. 셀 수없이 많은 전우들이 제 옆에서 죽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목숨을 누구도 보상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죽어가는 그들을 보며 반드시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대표의 그런 다짐은 ‘전쟁종식‧세계평화’를 위한 동성서행 행보가 시작되면서 적극 실행에 옮겨졌다. 그는 지난 3년간 무려 13회나 해외순방에 나서 약 60개국을 방문하며 해당 국가 전․현직 대통령과 종교지도자, 청년, 여성 지도자를 만나 평화협약을 하고 있다.

그가 대통령들을 만나면 호소하는 것이 있다. ‘국제법에 전쟁종식 조항을 만들고 각국 대통령들이 서명해 달라’는 것이다. 현재까지 그를 만난 전‧현직 대통령 대부분이 그의 요청을 받아들였을 뿐 아니라, 그가 이끄는 평화단체의 자문위원이 됐다.

이 대표가 각국 대통령을 만나는 이유는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전쟁이 날 수도, 멈출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통령들이 국제법에 ‘전쟁종식’ 조항을 만들고 합의하면 실제 전쟁종식이 가능하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적 논리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세계 분쟁의 주요 원인이 되는 ‘종교분쟁’ 해결을 위해 종교지도자들도 적극 만나고 있다. 그는 “전 세계 인구의 80% 이상이 종교인이다. 종교인들이 낮아져 평화 아래 하나 된다면 전쟁을 종식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 그의 이런 논리가 현실화된 것이 지난 1월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이뤄진 ‘가톨릭-이슬람’ 간의 민간 평화협정이었다.

이 대표가 민다나오에서 가톨릭과 이슬람 종교지도자 간 민간 평화협정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듣기 좋은 말을 해서가 아니었다. 그는 당시 양측 지도자를 향해 ‘같은 하나님’을 믿는 종교지도자들이 서로의 말을 명분삼아 40년간 유혈분쟁을 일으켜온 사실을 강하게 질책했다. 그리고 ‘창조주의 뜻은 전쟁이 아닌 평화’라는 사실을 일깨웠다.

이 대표의 확신에 찬 음성과 이치적인 말이 그곳 지도자들을 움직여 민간 평화협정을 이룬 것이었다. ‘민다나오에 평화가 오면 세계평화가 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민다나오의 평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스스로 말하던 곳이었다. 이 대표가 이룬 성과에 대해 현지 가톨릭 주교는 “평화를 향한 오랜 기도에 신이 응답했다”며 감격해 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5월 서울 올림픽광장 평화의 문 앞에서 세계 130개국 청년 3만여 명과 함께 ‘국제청년평화걷기대회’를 진행하고 세계 최초로 ‘세계평화광복선언문’을 발표했다.

해당 행사는 이후 전 세계청년평화운동의 촉매제가 됐다. 이 대표는 세계평화를 이루기 위해선 누구보다 전쟁이 나면 가장 먼저 끌려가고 목숨을 잃게 되는 청년들이 ‘평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청년·여성·언론도 평화행보에 동참해야”

이 대표의 이런 호소는 지난 5월 25일 부산 유엔공원에서 열린 ‘세계평화광복선언문 1주년 기념식’에서 놀라운 결과로 나타났다. 세계 235개 지부 10만 청년들과 함께한 이날 행사는 ‘청년평화운동’이 이미 전 세계로 퍼져나가 꽃을 피우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 대표가 청년평화운동과 아울러 강조하는 것이 ‘여성평화운동’이다. 세계 여성들에게 자식을 키우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평화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또 각국 언론인에게는 ‘평화의 행보’를 적극 보도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 대표의 평화행보가 국제사회에 널리 전해진 것도 각국 신문과 방송이 이 대표가 이룬 성과를 적극 보도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그는 언론이 평화의 소식을 적극 전하면 일반인도 평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돼 평화를 이루는 일에 함께할 것이라 여기고 있다.

▲  지난 5월 25일 세계 235개 지부 청년 10만여 명이 참여한 세계평화광복 선언문 1주년 기념식이 열린 올림픽 공원 평화의 문 행사장 전경. ⓒ천지일보(뉴스천지)

◆평화, 정치 논리 아닌 아래로부터 이뤄야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 소식이 국제사회에 전해진 이후 이 대표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바쁜 인사가 됐다. 분쟁지역마다 그를 모시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한 각국 대통령과 정치인, 주요 종교지도자들이 그에게 평화메시지를 간청하고 있다.

각국 대통령과 종교지도자들이 나서는 국제문화외교기구 ICD를 비롯해 프랑스 유네스코 본부 및 몬테네그로 법원장 회의 등에서 발제함은 물론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 정교회 불교 등 종교지도자 모임에도 초대 받아 평화메시지를 전하고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그가 방문한 국가와 단체는 그의 평화행보를 인정하는 공로상과 감사장을 앞다퉈 수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세계평화가 오지 않았기에 상 받는 것이 기쁘지 않다. 나에게 진정한 상은 ‘세계평화’”라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이 대표를 만나는 사람들은 기꺼이 그가 제안하는 평화의 일에 동참한다. 이유는 이 대표의 메시지에서 ‘세계평화를 향한 순수한 열정’을 느끼고 그가 제안한 ‘평화를 이룰 답’이 신(神)으로부터 받은 특별한 지혜라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전쟁종식과 세계평화를 위해 모두가 노력하면 된다. 하지 않기 때문에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독일의 통일도 정치인이 이룬 것이 아니라, 민간단체가 시작한 통일운동을 통해 이뤄졌다”면서 정치 논리가 아니라, 민간의 순수한 염원이 들불처럼 번져나갔을 때 평화도 이뤄진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씨앗이 아주 작고 미약하듯 이 대표가 내딛은 평화의 첫 발은 아주 미약했다. 그러나 그가 뿌린 평화의 씨앗이 이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평화의 결실로 나타나고 있기에 인류가 꿈꿔온 ‘전쟁종식·세계평화’가 곧 이뤄질 것이라는 믿음도 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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