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홍길동의 후예’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주연배우들- 왼쪽부터 이범수, 이시영, 장기범, 김수로. ⓒ천지일보(뉴스천지)

 

동사무소에 가본 적이 있는가?

동사무소에 있는 서류 예시란의 이름에는 항상 ‘홍길동’이란 이름이 적혀있다. 조선시대 유명한 3대 도둑은 홍길동, 장길산, 임꺽정이다. 그 중 왜 하필 홍길동일까. 다소 엉뚱한 상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누구나 다 궁금해 하고 공감할 수 있는 물음이다. 영화의 시작은 이러한 의문에서부터 시작됐다.

2일 오전 11시 서울 신촌점 현대백화점 신관 유플렉스관에서 정용기 감독과 출연배우 이범수, 김수로, 이시영, 장기범이 참석한 가운데 코믹 통쾌 의적 활극 영화 ‘홍길동의 후예’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영화 ‘홍길동의 후예’는 신출귀몰 코믹액션 영화로 ‘홍길동의 후예들이 지금도 우리 주변 어딘가에서 은밀히 살아가며 약자를 돕는 의적 활동을 벌이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이날 이시영의 깜짝 이벤트 공연이 끝난 후 기자 간담회에서 정용기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는 각자의 캐릭터를 집중적으로 살리고 그 캐릭터들이 서로 부딪히면서 생기는 코믹한 상황과 리얼한 웃음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코믹영화의 포인트를 설명했다.

덧붙여 “이범수는 홍무혁이란 인물이 가지는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그런 코믹으로 하기엔 너무 가벼워 질 것 같아서 코믹을 자제하고 액션을 많이 넣었다”고 말했다.

악당보다 사악한 존경받는 지식인이자 성공한 경제인 이정민 역의 김수로는 직접 제작한 트레이닝복을 상품화한다는 말에 대해 “추리닝이 굉장히 이쁘다”며 “그래서 제작진이 팔아보자는 엉뚱한 생각을 했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영화 속에서만 입기 아까워서 어제부터 ‘패떴’에 입고 나갔다. 이제 패떴에서 매주 볼 수 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에서 이범수는 뛰고 나는 액션 연기를 한다면, 김수로에게는 춤이 액션신이다. 김수로는 “큰 액션신이 없었다. 춤 장면이 대본에는 없었는데 감독이 만들어 냈다. 춤하고는 인연이 깊은 것 같다”면서 “꼭지점 댄스도 그렇고, 그런데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고~”라고 말해 배우들을 폭소케 했다.

이에 정용기 감독은 김수로의 춤 장면을 에피소드로 꼽으면서 “김수로씨 춤췄던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8월이라서 무척 더웠는데 두꺼운 추리닝을 입고 몇 시간씩 춤을 췄다”며 “원래 없었던 부분이라 미안했다”고 전했다.

홍길동 가문의 18대 후손 홍무혁 역을 맡은 이범수는 최근 화제가 됐던 초콜릿 복근에 대해 “아무래도 홍길동의 후예이다 보니 가문의 특성상 완성된 몸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몸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두 달 동안 밥은 전혀 안 먹고 샐러드만 먹었다. 힘들었지만 보람이 있다”며 기뻐했다.

코믹한 소재와 특이한 발상으로 통쾌한 영화를 만들어 낸 정용기 감독은 “이번 영화는 종합 선물 세트같은 영화다”며 “연말에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범수는 “영화 ‘홍길동의 후예’의 매력은 오락성이다. 성숙된 웃음과 멜로가 있는 통쾌한 오락영화”라고 소개했다.

끝인사로 김수로는 “한국영화가 서서히 꿈틀대고 있다”면서 “요즘 사람들 할리우드 영화 잘 안 본다. 한국영화 ‘해운대’ ‘국가대표’ ‘홍길동’ 본다”며 영화 많이 봐 달라고 적극 홍보했다.

오는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코믹 통쾌 의적 활극 영화 ‘홍길동의 후예’는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판 의적 홍길동 18대손 홍무혁 가족의 활약상을 통해 답답한 현실에 치여 사는 관객들의 가슴에 유쾌한 웃음과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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