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춘무의 ‘데무(de moo)’와 ‘디 데무(D`demoo)’를 한 자리에서 엿볼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 멀티숍 ‘스페이스 무(Space Moo)’. ⓒ천지일보(뉴스천지)

디자이너가 꾸민 컬쳐 라이프 멀티 스타일샵
카페와 갤러리 그리고 패션이 한 곳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디자이너 박춘무의 아이덴티티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국내 디자이너 박춘무(PARK CHOONMOO)가 올해 데뷔 25주년을 기념해 오픈한 청담동 사옥 1층 플래스쉽 스토어는 알싸한 커피향이 은은함을 더했다.

박춘무의 ‘데무(de moo)’와 ‘디 데무(D`demoo)’를 한 자리에서 엿볼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 멀티숍 ‘스페이스 무(Space Moo)’는 스토어에 카페와 갤러리가 마련돼 쇼핑과 휴식을 동시에 취할 수 있는 신개념 공간을 자랑한다.

스페이스 무는 1988년 데무를 론칭한 후 국내는 물론 프랑스 파리, 뉴욕 등 국외 무대에서 아방가르드 패션으로 찬사를 받고 있는 디자이너 박춘무가 정성을 들여 꾸민 멀티 샵이다.

모노톤과 절제된 라인으로 꾸며진 스토어는 아방가르드 디자인을 선도하는 박춘무와 닮았다. 더불어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정확하게 짚고 있다.

박춘무의 데무는 불어로 ‘무로부터’란 의미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디자이너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은 브랜드네임이다.

스페이스 무는 시간적 개념에서 꾸준히 지속되는 데무의 오리지낼러티의 연결을 의미하는 브릿지 형태의 라인을 강조한다. 동시에 다른 문화와의 연결을 의미하며 브릿지로 비워진 스페이스에 항상 새로운 것을 담아낼 준비가 돼 있는 공간임을 의미한다.

스토어에는 블랙 아이템이 대표되는 박춘무의 데무와 박춘무 컬렉션을 비롯해 그녀가 제안하는 실험적이고 새로운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

사실 박춘무의 디자인은 국내보다 국외에서 먼저 인지도를 쌓았다. 1996년 프랑스 파리 프레타포르테 참가를 시작으로 1999년 파리 컬렉션 무대에서 이목을 끌었다. 2009년부터 뉴욕 컬렉션에 매 시즌 참가하고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인식에 강하게 와 닿는 흑과 백 모톤을 추구하는 그녀의 감성이 디자인으로 완성됐고 세계는 이를 주목했다.

스페이스 무에서는 세계가 주목한 그녀의 세련되고 아방가르드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디 데무’ 여성 영 밸류 캐주얼 디자인도 접할 수 있다.

▲ 스토어에는 박춘무 컬렉션을 비롯해 그녀가 제안하는 실험적이고 새로운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 쇼핑과 함께 커피 및 차종류를 맛 볼 수 있으며 핸드메이드 캔들과 같은 다양한 수입 제품도 구경할 수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박춘무가 선보이는 수입 브랜드도 눈길을 끈다. 신발, 가방, 선글라스 등 수입 패션잡화도 한켠에 마련돼 마치 수입 부띠끄를 연상시킨다.

패션 잡화 외에도 천연향초 브랜드 ‘바오밥 컬렉션(Baobab COLLECTION)’의 핸드메이드 캔들이 카페와 스토어 중심에서 고객을 맞이한다.

아프리카를 연상시키는 특별한 향과 그와 어우러지는 컬로로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자연을 강조한다. 바오밥 컬렉션의 세련된 향은 세계 향수의 성지 프랑스 그라스의 유명 조향사들과 공동 작업으로 탄생됐다. 시더우드, 샌달우드 향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다양한 향과 사이즈로 구성됐다.

오가닉 기초화장품 브랜드 ‘존 마스터스 오가닉(john masters organics)’의 스킨 베이스 라인과 헤어, 바디 라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존 마스터스 제품은 모두 식물에서 나온 천연 원료를 사용해 피부의 자극을 덜어주는 고급 오가닉 화장품이다.

섬유의 바다 속에서 친환경 세제도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 스페이스 무에서는 패브릭 코스메틱 브랜드 ‘런드레스(THE LAUNDRESS)’ 제품을 접할 수 있다.

린지 웨버와 그웬 위팅에 이해 뉴욕에서 탄생한 친환경 패브릭 코스메틱 브랜드 런드레스는 홈스프레이부터 베이비 제품, 데님 워시와 올&캐시미어 샴푸, 스포츠 디터전트 등을 내놓고 있다.

데무 박춘무는 지난 1995년 뉴웨이브인서울(NWS) 컬렉션 등을 시작으로 지속해서 국내 패션 컬렉션에 참여해 왔으며 2010년에는 ‘콘셉 코리아 디자이너’로 선정돼 기성 디자이너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강고은 데무 홍보팀 과장은 데무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국내에서는 오는 9월에 있을 2015 S/S 서울 컬렉션으로 대중에게 인사를 드릴 것 같다. 또 스타 마케팅을 통해 이슈 메이킹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과장은 데무가 국외서 매해 진행해왔던 뉴욕컬렉션, 파리 후즈넥스트, 트라노이, 뉴욕의 코트리 등의 전시회 참여 및 뉴욕 쇼룸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디자이너의 정체성과 도심의 컬처 멀티 샵 스페이스 무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37-13번지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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