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소속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6-1로 꺾고 먼저 1승을 기록했고, 월드시리즈 첫 등판에 기대를 모았던 박찬호는  등판하지 않았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필라델피아는 체이스 어틀리의 연타석 홈런과 선발로 나선 클리프 리의 1실점 호투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필라델피아 3번 타자로 나선 어틀리는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키스의 에이스 사바시아로부터 솔로홈런을 터트린데 이어 6회에도 1사 후 우월 솔로홈런을 기록해 사바시아로부터 유일하게 득점과 타점을 뽑아냈다.

필라델피아는 어틀리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2-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유지하다 사바시아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8회 초부터 라울 이바네스의 2타점 적시타와 9회 초 셰인 빅토리노와 라이언 하워드의 적시타를 추가해 막판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필라델피아 선발 클리프 리는 양키스 강타선을 맞아 삼진 10개와 함께 6피안타 1실점 완투승을 거뒀고, 사바시아는 7이닝 동안 4안타 2실점만 내줬지만, 어틀리의 홈런 2방에 분투를 삼켜야만 했다.

이로써 1차전을 가져간 필라델피아는 지난 10년간 월드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차지한 경우가 9번인 전례가 있어 월드시리즈 2연패 달성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편, 이날 월드시리즈 첫 등판에 기대를 모았던 박찬호는 리 선수가 혼자 마운드를 끝까지 책임지는 바람에 등판하지 않았다. 월드시리즈 2차전은 30일 오전 8시 57분에 열리며, 2차전 선발로 필라델피아는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양키스는 AJ 버넷을 각각 예고했다.

과연 2차전에서는 박찬호가 월드시리즈 첫 무대에 설지 국내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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