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6, 필라델피아)가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NLCS) 3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 구원등판에 성공했고, 이에 힘입어 필라델피아는 9회말 2사후 극적 역전승을 거둬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2차전 수비 실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던 박찬호는 20일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4차전 3-4로 뒤진 7회 등판해 볼넷 한 개를 내줬지만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박찬호는 선두타자 라파엘 퍼칼을 2구만에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후 이어 맷 켐프도 볼카운트 2-2에서 몸쪽 투심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세 번째 타자 안드레 이티어에게는 볼카운트 2-3에서 한복판 스트라이크를 던졌으나 주심이 잡아주지 않아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매니 라미레스 타석에서 안드레 이티어가 도루를 시도하다 2루에서 횡사하는 덕분에 박찬호는 1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필라델피아는 3-4로 뒤진 9회말 2사 1,2루에서 지미 롤린스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필라델피아는 3승1패를 기록해 1승만 더 거두면 지난해에 이어 월드시리즈 2연패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박찬호 또한 꿈에 그리던 월드시리즈에 진출을 앞두게 됐다.

한편, 5차전은 하루를 건너뛰고 22일 필라델피아 홈 경기장인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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