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와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가 17일 새벽 프랑스에서 열리는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를 앞두고 서로를 의식하지 않고 각자의 연기에만 몰입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14일 오후(한국시간)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트로페 에릭 봉파르’에 출전하기 위해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가진 입국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첫 대회를 준비할 때보다 이번 시즌 첫 대회는 체력이 안정됐고 심리적으로도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아는 “치열한 경쟁을 하겠지만 제가 하는 거에만 신경쓰고 싶다”며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준비했을테니까 가진 기량을 발휘해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빙상장으로 이동해 컨디션 조절을 하며, 대회 우승을 향한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 전념했다.

15일 일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아사다 마오 역시 “시즌 첫 경기에서 김연아와 맞붙는게 부담이 되지만 내 경기만을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언론은 260여 명이 넘는 대규모 취재진을 파견해 ‘한일 빙상 대결’이란 표현을 써가며 ‘김연아와 아사다’의 맞대결에 초점을 맞춰 큰 관심을 나타내며 주목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옴니스포르에서 진행되는 이번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17일 새벽, 프리스케이팅은 18일 새벽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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