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행자 포스터.

정부의 명령으로 12년 만에 부활한 사형제도 탓에 생애 처음 사람을 죽여야 하는 사형집행 교도관들의 고뇌를 담은 영화 ‘집행자’의 본 포스터가 공개됐다.

포스터는 ‘오늘 출근하면 3명을 죽여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카피가 두 배우의 절제된 표정과 함께 시선을 사로잡는다.

슬픈 미소에 두 눈 가득 눈물을 머금고 있는 신입교도관 ‘재경’역의 윤계상의 표정과 근엄하고 비장한 얼굴 속에 불안한 눈빛을 감추지 못하는 10년차 베테랑 교도관 ‘종호’역의 조재현의 표정 속에서 겪어 보지 않고선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사형집행 교도관들의 애환이 묻어나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먹먹한 심정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두 배우 아래로 교도소 복도를 지나 사형장을 향해 밖으로 걸어나가는 죄수의 쓸쓸한 뒷모습은 그를 죽여야만 하는 교도관들의 복잡한 심리와 깊은 갈등을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

11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집행자는 7만 원의 수당을 받고 생애 처음 사람을 죽이게 된 교도관의 첫 사형 집행기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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