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현섭 여수시장이 여수 세계박람회 기초 공사 현장을 방문해 공사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2년 여수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의 ‘2012 여수세계박람회’는 문화와 산업의 대향연을 넘어 자연과 인간, 선진국과 개도국, 현세대와 미래세대 간 ‘공존’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엑스포(세계박람회)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 또는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과 그 궤를 같이하며,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가 성장해 나갈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게 된다.

특히 여수 엑스포는 지역과 국가 발전에 머무르지 않고 녹색성장을 지향하는 해양의 지속 가능한 이용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전 지구적인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게 된다.

꿈틀대는 ‘아름다운 성장’, 남해안을 세계 중심권으로 여수는 그 이름처럼 이번 엑스포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의 ‘아름다운 성장(麗)’이라는 새로운 ‘물줄기(水)’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성장이 ‘개발’에만 편중됐다면, 여수 엑스포는 ‘지속 가능한 녹색성장’을 구체화함으로써 남해안 일대를 수도권에 대응되는 새로운 국토성장 사례로 견인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 엑스포 측은 엑스포 개최가 전국적으로 12조 2328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5조 7201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 약 8만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창출하고, 이 중 약 42%의 파급효과는 전남지역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해양강국으로서 한국의 이미지를 알리고 남해안 중소도시 여수를 세계 속의 일류도시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아울러 세계 박람회 이후에는 경치 좋기로 소문난 317개의 크고 작은 섬과 갯벌 등 천해의 자연환경을 십분 활용한 해양도시로 큰 경제적 이득을 얻게 된다.

◆바다를 ‘전시’하다, 빅오(Big-O)

이번 엑스포의 다양한 볼거리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바다 전시장’이라 불리는 빅오다. 박람회장의 핵심코스가 될 빅오는 총넓이 9만m², 길이 1㎞의 연안에 살아 숨 쉬는 자연과 소통할 수 있게끔 조성된 공간.

축구장 13개 크기의 바다 자체를 ‘전시장’으로 활용하겠다는 톡톡 튀는 상상력은 내부에 있는 오션타워, 바닷길을 통해 구체화된다.

관람객은 수면 아래로 세워지는 해중빌딩 ‘오션타워’ 및 해중터널 ‘바닷길’의 투명한 벽을 통해 인간을 품었던 바다의 태고적 신비와 조우한다.

바닷속에 공간을 마련했다는 의미에서 일반 수족관과는 그 개념부터가 다르다.

관람객은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바닷속을 거닐며 꾸미지 않은 ‘오리지널’ 바다를 접하게 된다. 방류된 토종 돌고래와 야간 발광성 플랑크톤을 볼 수 있으며, 바다 오염물질을 먹는 로봇 물고기와 로봇 인어도 관람할 수 있다.

세계박람회 이후에는 세계 최초로 해양과 연안에 대한 다목적 연구·전시·실험공간과 해양관련과학·산업·연구 거점으로 활용되며 별도의 아쿠아리움도 조성된다.

◆풍성한 볼거리 다도해 공원, ‘엑스포디지털가로’ 변신

‘빅오’이외에도 일상생활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볼거리가 눈길을 끈다.

콘크리트로 조성돼 있던 기존 여수 신항의 일부를 모래사장, 인공습지, 인공해변 등으로 바꾼 ‘다도해공원’은 여수박람회의 주제인 ‘연안’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바다와 육지의 가교 역할을 한다.

특히 남해안의 특징인 리아스식 해안과 다도해를 1000분의 1로 축소한 모형이 들어서기 때문에 남해안을 직접 체험하고 학습하는 데 더 없이 좋은 기회가 제공될 전망이다.

‘엑스포디지털가로’는 세계최초의 유비쿼터스 길거리를 구현하는 신개념 전시공간이다. 유비쿼터스 기술을 통해 관람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며, 길 양쪽에 디지털시설을 설치돼 관람객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한편, 전시관은 주제관·한국관·부제관 등 크게 3부문으로 구성되며, 이 중 부제관은 기후환경관, 해양생물관, 해양산업기술관, 해양도시·문명관, 해양예술관, 국가관, 국제기구·NGO관, 지자체관 등으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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