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을 려(麗), 물 수(水), 예로부터 맑은 물이 흐르는 청정지역 해양도시로 유명한 여수시는 백제시대 때 원촌현(猿村縣)이라 불렸으며 통일신라시대 때는 해읍현(海邑縣)으로 불렸다.

이후 고려시대 태조 23년에 여수현으로 개칭돼 이때부터 ‘여수’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1931년 여수면이 여수읍으로 승격되고 1998년 여수시·여천시·여천군이 통합되어 지금의 여수시로 명칭하게 됐다.

여수는 백제와 통일신라, 고려와 조선시대까지 한반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역사의 도시’다. 또한 신석기시대를 가늠할 수 있는 돌산 송도의 조개더미가 1986년 학계에 알려지면서 선사시대의 역사까지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여수시 낭도리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화석은 중생대 백악기의 역사까지 자랑한다.

1억만년 전 역사부터 현대까지 무수한 세월 속에서 여수가 가장 큰 활약을 선보인 시기는 바로 임진왜란 때이다. 조선 성종 10년인 1479년 전라좌도 수군을 강화하기 위해 전라좌도수군절도사영(全羅左道水軍節度使營)을 설치한 이후부터 임진왜란 때 한반도를 왜군으로부터 지켜낸 역사를 으뜸으로 꼽을 수 있다.

당시 여수는 해양 연안 방위의 수군기지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었으며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전라좌수사였던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지휘 아래 경상도 남해안까지 진출해 연전연승을 기록했다.

또, 전직관료 유생층 무과출신들이 참전해 해안지역을 무대로 유격전을 전개했다. 이 외에도 전라좌수영 관내 여러 고을 사찰의 승려 400여명이 의병으로 가담했는데 이른바 의승수군이다.

왜군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다도해와 남해를 지켜낸 일등공신, 역사와 해양의 도시 여수는 앞으로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를 통해 세계속의 여수로 거듭날 것을 준비하고 있다.

2012년 세계엑스포를 여수시가 개최함에 따라 한반도의 역사와 아름다운 다도해의 청정바다를 세계인들에게 선보여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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