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LifeHope 기독교자살예방센터(이사장 이문희)가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성명을 발표했다. 일부 언론의 지나친 감성 보도에 대한 경고가 담겼다.

29일 센터는 언론보도의 행태를 지적하며 “24시간 쏟아지는 보도 가운데 일부가 객관적인 사실보다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기사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센터는 이러한 보도가 자살 예방 측면에서 볼 때 전 국민을 우울한 감정에 빠뜨리고 있으며, 특히 마음이 연약한 사람들에게는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온 국민이 공동체 의식으로 당사자들의 아픔을 함께 하는 애도는 필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몰아가는 언론의 태도는 고쳐져야 한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아울러 센터는 “이 사건에 대한 시비를 가리고, 이 참담한 사건에 마음을 다해 애도하는 것은 필요하다”면서도 “이 사건으로 인해 또 다른 피해로 자살이 증가하거나 마음에 상처를 얻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걱정했다.

센터는 마음이 힘들 경우 지역 정신건강증진센터를 찾거나 무료 상담지원전화 등을 이용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이 단체는 “세월호 참사는 인재였다”며 “선장 이하 선원들, 선사와 관련기관들의 소홀함과 무책임함이 불러온 인재”라고 꼬집기도 했다. 센터는 “이 모든 것은 생명을 경시한 가치관이 가져온 재난이었다”며 “사람의 생명보다도 자신의 안일과 이익만을 추구하며 만들어낸 여러 잘 못들과 자신의 생명을 위해 탑승객의 생명을 뒤돌아보지 않은 무책임 등은 확실히 밝혀야 한다”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한국교회에는 이번 참사로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을 향해 더욱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 단체는 “한국교회는 여러 모양으로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교회희망봉사단과 각 교단, 여러 봉사단체들이 아픔을 당한 이들을 돕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제 유가족과 안산시의 시민들, 그리고 이 아픔을 함께 겪고 있는 안산시의 교회들에게 심리적인 봉사를 더 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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