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쉬 하트넷, 이병헌, 키무라 타쿠야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9일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갈라프레젠테이션 ‘나는 비와 함께 간다’ 기자회견에 한·미·일 3국의 미남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부산국제영화제를 더욱 빛냈다.  

베트남 출신 트란 안 헝 감독의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에 공동주연한 이병헌, 키무라 타쿠야, 조쉬 하트넷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키무라 타구야와 조쉬 하트넷은 이병헌이 특별히 초대해서 오게 됐다며 초청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병헌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촬영을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찾게 되는데 이번 행사는 외국 친구들을 초청해 부담이 여간 많은 게 아니다”며 “친구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싶은 의무감 때문에 행사를 즐길 수많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의 첫인상에 대한 질문에 조쉬 하트넷은 “필리핀에 도착한 첫 날 14시간째 진흙탕에 뒹군 타쿠야를 보고 프로 정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운동복 차림으로 나타난 이병헌에게 위압감을 느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에 이병헌은 “당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촬영으로 중국으로 이동해야 했는데 장시간 비행으로 편안한 복장을 한 것”이라며 그때의 상황을 설명했다.

키무라 타쿠야는 “‘히어로’라는 영화를 통해서 이병헌을 처음 만났었다”며 “함께 촬영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 이병헌이다!’ 했다”며 일본에서 이병헌의 위상을 극찬했다. 또 “이병헌은 주변 사람에게 배려심이 많고 친절하지만, 자신에게는 엄격한 사람 같다”고 덧붙였다.

기무라 타쿠야는 조쉬 하트넷도 마찬가지로 만나자마자 ‘아, 조쉬하트넷!’ 했다고 전해 주위에 웃음을 자아냈다.

이병헌은 조쉬 하트넷을 “처음 만났을 때 나를 친근하고 편안하게 해준 캐쥬얼한 사람”이라며 “나를 만나기 전 ‘달콤한 인생’을 보고 있어서 더 반갑게 맞이해 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키무라 타쿠야에 대해서는 “TV에서 봤을 땐 재미있고 여성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직접 봤을 땐 그 자신만의 카리스마와 무게감이 느껴졌다”며 여러 가지 모습을 가진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3국의 미남 배우들을 캐스팅한 트란 안 헝 감독은 “자연스러운 휴머니티가 묻어나는 사람을 캐스팅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한다”며 “각국의 배우들과 작업을 하면서 흥미로웠고 제작상 어려움 속에서도 배우들 덕분에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편, ‘나는 비와 함께 간다’는 서로 다른 목적으로 중국인 재벌의 아들 시타오(키무라 타쿠야)를 쫓는 LA 경찰 클라인(조쉬 하트넷)과 홍콩 마피아 보스인 수동포(이병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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