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 <지슬> 표지 (사진제공: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가 김금숙, 단행본 출간… 프랑스 출판사 수출 계약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제주 4.3사건을 다룬 영화 ‘지슬’이 만화로 제작됐다. 작품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입주 만화가 김금숙 작가의 뛰어난 필력으로 재탄생됐다.

한 폭의 수묵화가 아름답게 펼쳐지는 만화 ‘지슬’은 대사가 없는 원화 그림만으로 프랑스 출판사와 출간 전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완벽한 표현력을 인정받았다.

제주4.3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과정에서 제주도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사건이 발생한 지 66년이 지난 2014년 현재, 4월 3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정부가 주관하는 국가적 위로 행사로 격상됐다.

영화 ‘지슬’은 명령받고 죽이려는 군인과 살아남으려는 제주도민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로 ‘피해자 대 가해자’와 같은 이분법적 구분을 허물고 양쪽 모두를 동등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야기를 풀어냈다.

김금숙 작가의 만화 <지슬>은 단행본 264쪽 분량으로 출간되고, 전국 주요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작가 김금숙은 현재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입주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16년 동안 살며 조각과 만화 활동을 했다. 이희재의 <간판스타>, 오세영의 <부자의 그림일기>를 비롯해 한국 만화책을 100권 이상 프랑스어로 번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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